미생물에게 어울려 사는 법을 배운다 - 보이지 않는 것들의 보이는 매력 아우름 40
김응빈 지음 / 샘터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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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름시리즈는 평소에 관심 갖지 않은 것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지식을 쌓게 해주어서 유익하다. 이번 아우름40은 미생물에 관한 내용이다. 우리는 많은 미생물과 공생하면서 혹은 위협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그 미생물의 역사에 관해 설명해주고 미생물이 우리에게 끼치는 좋은 영향과 나쁜 영향 앞으로 미생물을 어떻게 유용하게 이용해야 할지 이야기해준다. 시체 만진 손을 씻지도 않고 출산을 도와 사망률이 높다고 문제를 제기했던 의사는 심지어 조롱거리가 되고 종합병원에서 쫓겨나기까지 했다. 그러나 여러 사람들의 실험과 연구 덕분에 미생물이 감염을 일으킨다는 걸 알게 되었고 항생제까지 개발하기 이르렀다. 무분별한 항생제 처방으로 인해 한국인들은 내성이 많이 생겼고 문제가 제기되었다. 이젠 모든 항생제에 내성을 가지는 '슈퍼박테리아'또는 '슈퍼버그'까지 등장했다. 박테리아에 맞서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

911테러 이후 탄저균 미생물 테러가 일어났다. 협정으로 미생물 테러를 일으키지 말자고 여럿 나라가 약속을 했지만 여전히 무섭긴 마찬가지다. 미생물은 우리에게 겁만 주는가? 병을 일으키고, 사람을 죽게 만든다. 미생물이 없다면 우리는 살아갈 수 없다. 그렇다면 미생물과 함께 공생하고 이 미생물을 좋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바다는 플라스틱으로 몸살을 안고 있다. 속도는 느리지만 플라스틱을 없애는 미생물이 있다고 한다. 미생물 연료전지를 소변기에 달아 소변을 누면 소변을 분해하고 이때 발생하는 화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할 수도 있다고 한다.

서로 돕고 공생하며 살아가는 미생물을 통해 사람들은 공생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플라스틱 줄이기 운동 3R을 시행하지만 쓰레기는 여전히 쌓여가고 있다. 플라스틱을 하위 포식자가 먹고 결국 최상위 포식자인 우리는 농축된 플라스틱을 먹는다.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면 함께 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는 것이 사피엔스, 즉 인간의 할 일이 아닐까. 1장에 책의 이해를 돕기 위한 간단 미생물 공부도 즐겁게 읽었다. 미래를 위해 없어서는 안 될 과학연구, 과학연구에 나라에서 지원을 많이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마지막 장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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