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의 단어들
에피톤 프로젝트 (Epitone Project) 지음 / 달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진심을 담은 곡을 만들고 싶다는 그. 에피톤 프로젝트라는 이름은 들어봤지만 그룹이 아닌 개인 한 명일 줄 생각 못 했다. 2018년에 출간된 책에 나이가 서른셋이라고 나와 있으니 나와 동년배인 그의 솔직한 사랑 이야기와 노래를 하면서 힘들었던 시절들, 그리고 빛을 보게 되면서 행복해 보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가수 이름은 알고 있었기에 내가 아는 곡이 있으려나 해서 노래를 검색해보았다. 끙, 일단 제목만 봐서는 아는 노래가 없다.... 죄송합니다..! 하지만 그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책은 빠져들듯이 읽었답니다. 사진 찍는 걸 좋아해서 유럽여행에 무거운 카메라를 이고 지고 가는 모습은 피식 웃음이 나왔다. 런던에서 50일살기 한 그가 부럽다. 여유롭게 자신이 가고 싶은 곳을 가고 보고 많은 것을 느끼고 돌아와 다시 작업실에 앉아 곡을 썼을 그. 학생 때 노래를 한다고 해서 가족과 많이 싸웠다고 하는데 이제 당당히 이름을 알린 아들의 모습을 보며 얼마나 대견하실까, 그는 외로운 싸움에서 포기하지 않고 이겨냈다. 연예인들은 무대에서 하나도 떨지 않는 것처럼 보여 타고나는 것일까 하는데 무대 위에서의 떨림, 작은 것 하나에도 달라지는 그날의 컨디션, 처음 보는 팬들과의 소통을 읽으며 그의 긴장되는 첫 무대의 모습이 그려지고 성장하는 시간을 함께 한 것 같다. 책 속에 나와 있는 가사들이 감성적이던데 이 책도 가수의 감성을 고스란히 함께 한다. 사진과 함께 하는 에세이 책이지만 글밥이 꽤 있어서 더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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