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아들을 키우기 힘들어하는 엄마들이 많다. 나는 아들만 낳아 키워보아 솔직히 비교할 대상이 없다. 딸을 키우다 아들 키우는 엄마들은 아들의 넘치는 에너지에, 말을 해도 못 알아먹는 것 같은 행동에 어쩔 줄 몰라한다. 나는 아들을 그런 시선으로 보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초등학교 1학년 남자애들은 대부분이 산만하다. 그것이 정상이라고 한다. 그런데 병원가서 검사하면 ADHD라고 한다. 멀쩡한 아들을 ADHD로 만드는 거다. 한번 낙인찍힌 이미지는 쉽사리 지워지지 않는다. 하물며 부모라고 그런데 세상 사람들은 어찌할꼬. 엄마는 여자고, 아들은 남자다. 그것부터 이해해야 한다. 차별이 아니다. 그냥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 그것이 기본으로 자리 잡고 있어야 아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는 눈이 길러질 것 같다. 부모는 아이가 고생하는 것이 싫어서 공부를 시킨다. 물려줄 돈도 없고 빽도 없으면 공부 잘하는 것이 가장 무난한 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자신도 가지 못한 명문대를 자식이 가길 바라며 기대하고 그 기대는 아이에게 부담이 된다. 육아는 참 어렵다. 부모가 소신을 가지고 올곧은 길로 가야하는데 그러기가 쉽지 않다. 정보의 홍수세대인 지금, 어린 나이니 놀리자고 생각하다가도 다른 아이들보다 뒤처지는 걸 보면 조급해지기도 한다. 아이를 존중하자. 그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아들/딸 따로 엮어서 이해하고 싶지 않다. 그것마저 성차별이라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이 책도 아들 엄마만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육아의 큰 뿌리는 같기때문에 아들이든 딸이든 자기 아이의 특성이 있을 거다. 엄마가 보기에는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들도 있을 테고. 목차를 보고 자신에게 도움이 되겠다 싶으면 읽어보는 게 좋겠다. 역시나 책을 읽으니 나의 대화법에 많은 문제점을 발견한다. 답답해보여도.. 그 마음을 내비치지 말고 기다려주자. 육아는 참 어렵고 문제 해결의 연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