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도 아들은 처음이라 - 첫 아들을 키우는 엄마를 위한 심리학 수업
안정현 지음 / 꼼지락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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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누군가를 '~한 사람'이라고 결정 내리는 순간, 변화의 여지가 없어집니다. '~한 이유 때문에 ~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구나'라고 숨겨진 이유와 타당성을 찾으려는 노력을 해야만 상대에 대해서 이해할 수 없었던 수많은 물음표들이 풀립니다.

p20

모든 엄마가 마샤 스튜어트처럼 바느질도 요리도 잘할 수 없듯이 모든 아이도 공부를 잘할 수 없습니다. 엄마가 자신이 될 수 없는 퍼펙트한 엄마와 비교해서 기죽거나 경쟁할 필요는 없듯이 아이를 기죽일 필요도 없습니다. 옆집 아들과 비교하는 것을 멈춰야 합니다.

p92

MUST(반드시 ~해야 해)라는 생각이 많을수록 삶의 갈등이 많아집니다. 부모도 아들이 공부하지 않는다고 야단치는 것이 아니라 전보다 나아진 작은 변화만으로도 칭찬해줘야 합니다.

p93

아이를 위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엄마가 자신의 성장을 위해 자기만의 공간과 시간을 가지는 것 또한 필요합니다. 엄마에게도 엄마가 아닌 자신이 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자녀에게 벗어나 성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p192

유독 아들을 키우기 힘들어하는 엄마들이 많다. 나는 아들만 낳아 키워보아 솔직히 비교할 대상이 없다. 딸을 키우다 아들 키우는 엄마들은 아들의 넘치는 에너지에, 말을 해도 못 알아먹는 것 같은 행동에 어쩔 줄 몰라한다. 나는 아들을 그런 시선으로 보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초등학교 1학년 남자애들은 대부분이 산만하다. 그것이 정상이라고 한다. 그런데 병원가서 검사하면 ADHD라고 한다. 멀쩡한 아들을 ADHD로 만드는 거다. 한번 낙인찍힌 이미지는 쉽사리 지워지지 않는다. 하물며 부모라고 그런데 세상 사람들은 어찌할꼬. 엄마는 여자고, 아들은 남자다. 그것부터 이해해야 한다. 차별이 아니다. 그냥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 그것이 기본으로 자리 잡고 있어야 아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는 눈이 길러질 것 같다. 부모는 아이가 고생하는 것이 싫어서 공부를 시킨다. 물려줄 돈도 없고 빽도 없으면 공부 잘하는 것이 가장 무난한 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자신도 가지 못한 명문대를 자식이 가길 바라며 기대하고 그 기대는 아이에게 부담이 된다. 육아는 참 어렵다. 부모가 소신을 가지고 올곧은 길로 가야하는데 그러기가 쉽지 않다. 정보의 홍수세대인 지금, 어린 나이니 놀리자고 생각하다가도 다른 아이들보다 뒤처지는 걸 보면 조급해지기도 한다. 아이를 존중하자. 그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아들/딸 따로 엮어서 이해하고 싶지 않다. 그것마저 성차별이라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이 책도 아들 엄마만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육아의 큰 뿌리는 같기때문에 아들이든 딸이든 자기 아이의 특성이 있을 거다. 엄마가 보기에는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들도 있을 테고. 목차를 보고 자신에게 도움이 되겠다 싶으면 읽어보는 게 좋겠다. 역시나 책을 읽으니 나의 대화법에 많은 문제점을 발견한다. 답답해보여도.. 그 마음을 내비치지 말고 기다려주자. 육아는 참 어렵고 문제 해결의 연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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