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들어왔던 조언에 정면으로 맞서는 책이다. 사람들을 위로한다고 자존감을 높여준다고 말하는 일명 좋은 조언들에 조목조목 따지며 나쁜 조언을 말한다. 진짜 나쁜 조언이면 책으로 나오지도 못했겠지? 읽다보면 나도 기존의 책들에 세뇌당하지 않았나 생각했다. '너 자신을 먼저 사랑해야 남도 사랑할 수 있다'라던가 '네가 허락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너의 기분을 망칠 수 없다'만 봐도 전부 내 책임으로 돌리는 말이다. 언뜻 보면 '아! 내가 노력하면 되겠네?'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결국 '내가 모자란 인간이기 때문에 사랑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이 나를 함부로 대하는구나'라고 느낄 수도 있는 것이다.....! 책 읽는 내내 가려운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효자손을 만난 기분이었다. '매일을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살아라'가 부유한 선진국에 사는 특권층을 겨냥한 조언이라고 거침없이 말한다. 맞다. 심심하면 매일을 마지막 날처럼 살래,,,, 그랬다간 진짜 마지막 날이 돼버릴지도 모르는데. 나의 열등감 때문일 수도 있는데 금수저가 쓴 세상살이에 관한 책은 읽어보고 싶지도 않다. 물론 금수저라고 다 편한 삶을 산 건 아니겠지만 우리 같은 서민들과는 출발점부터가 다르지 않은가? 오죽하면 태어난 아기를 보고 부러워하면서 '좋겠다. 너는 엄마 아빠가 ㅇㅇ라서(부자 연예인이나 운동선수)'라고 말하겠는가. 그래, 나 열등감덩어리임ㅋ 인정하면 편하다. 왜 좋은 조언들이 가득한 책에는 나보고 착한 사람 훌륭한 사람이 되라고 말하는지. 자신감을 가져라 목소리를 내라고 말하면서 타인을 이해하고 눈치껏 행동하라 말한다. 도대체 어느 장단에 맞추라는 걸까? 자존감이 낮은 사람에게 기존의 좋은조언이 가득 담긴 책들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나쁜 조언 책을 읽어라. 착하면 당하는 세상인 거 다 아는데 착한 사람이 되라고 말하는 책들은 집어치우자. 자존감이 없는데 자꾸 자존감을 세우라고 말만 한다. 그게 안되니까 자존감이 없는 건데! 자신에게 맞는 책을 만나기가 어렵다. 그러니 여러 책을 읽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은 자존감을 높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