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는 편리함과는 거리가 멀지만, 많은 사람이 따뜻함과 편안함을 느끼고 아름다운 도시라고 입을 모아 칭찬합니다. (p25)
사람들에게 편안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던 모더니즘 도시의 시대가 지나고, 다시 포스트모더니즘이나 뉴어비니즘이 좋은 반응을 얻는 것은 편안하게 느끼고 서로 자주 만날 수 있는 도시가 많은 사람에게 호응을 얻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런 도시공간이 내세우는 것은 무엇보다 '휴먼 스케일'입니다. 휴먼 스케일이란 인간이 모든 공간의 척도가 되는 것입니다. (p138)
혼자 사는 생활이 점점 늘언라수록 만남과 나눔은 더욱 중요한 가치를 지닙니다. (p155)
살던 공간이 낯설어지면 사람들은 그곳에 더 이상 미련을 두지 않고 떠나기 쉽습니다. 사라지지 않는 공간과 이야깃거리가 많은 도시가 반드시 아름답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그런 도시는 사람들이 애착을 갖고 오랫동안 머물고 싶게 하는 힘을 지닙니다. (p165)
바르셀로나가 가장 앞서나가는 스마트 도시가 된 이유는 분명합니다. 무조건 편리함을 추구하는 게 아니라 사람과 도시에 어떤 기술이 필요할지 고민하고, 그에 맞는 기술을 선별적으로 판단해서 적용했기 때문이지요.(p201)
도시 재생은 우스갯소리로 '내불남로'와 같습니다. 내가 살면 불편하지만 남이 살면 로맨틱한 공간, 그것이 바로 도시 재생입니다. (p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