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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를 영재로 바라보면 영재가 된다 - 상위 0.3%로 키운 엄마의 교육법
신재은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6월
평점 :

부제가 '상위 0.3%로 키운 엄마의 교육법'이다. 제목이나 부제나 부담스럽긴 마찬가지지만 아무래도 눈길을 끌기 위해 사실 부분에서 떼어내 제목에 붙였을거라 생각이 들었다. 역시나 책을 읽다보니 타이틀이 부담이 된다고 한다. 티비를 안봐서 몰랐지만 티비에 나와서 유명해져서 교육법을 알려달라는 요청에 책까지 쓰게 되었다고 한다. 사실 처음엔 '당연한 말을 하는 것 아냐?'싶었다. 그러나 점점 읽어내려갈수록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의 말에 귀기울이고 아이가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 알아채는 것이 엄마의 역할이라는 건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러나 '나 이거 좋아해요'말하는 아이라면 감사할 일이고 대부분은 직접적으로 자신의 관심사를 드러내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도 시켜보고 저것도 시켜보고 해서 아이가 흥미를 가지는 것을 캐치해야한다.
세상의 모든 아이는 특별하다. 그리고 내 아이의 특별함을 발견하고 그것이 자라나게 해주는 것이 부모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아이가 자기 입으로 무엇을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지 말해주지 않아도 사랑의 눈으로 관찰하면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p31)
초등학생 때까지는 엄마의 적극적이고 현명한 관리가 필요한 시기다. 내 아이를 위한 좋은 환경, 좋은 선택지를 만들어주면 아이는 저절로 따라온다.(p186)
나는 아이의 능력에 미리 한계를 긋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도전을 포기하는 것이 엄마의 가장 큰 실수라고 생각한다. 아이가 더 큰 꿈을 꾸고 더 많은 기회를 만나게 하려면 내가 먼저 용기를 내야 한다. 사랑과 관심으로 내 아이를 살펴보자. 그리고 그 속에 잠들어 있는 무한한 가능성과 재능을 발견해주는 거다.(p241)
학교 영양사처럼 식단을 짜서 음식을 만든다는 것에 놀랍고 생수 먹이는 것이 아니라 차 종류도 바꿔가며 제공하는 것에 두 번 놀랬다. 이 나이에 영양제 하나 먹지 않는 나인데 이 아이는 벌써 여러 영양제를 먹고 있다. 영재원에 들어가기 위해 3다리 걸쳐 정보를 입수하는 노력까지 상위 0.3%의 아이는 아이가 스스로 똑똑해서 되는것이 아니라 엄마에 의해 만들어진다고 생각이 든다. 물론 예외의 경우는 항상 있으니 혼자서 교과서만 보고 공부해도 명문대 가는 애들은 간다. 그러나 그 수가 굉장히 적고 실제로 주변에 명문대 간 친구들을 보면 엄마의 지극정성인 뒷바라지가 있었다. 영재로 키우고 싶다는 바램도 없었지만 이 책을 읽으니 더욱 자신이 없어진다. 아이의 능력에 한계를 긋진 않는다. 다만 나의 한계를 알 뿐이다. 심지어 초등고학년 아이와 함께 앉아서 수학문제 배틀을 뜬다고 하니 작가도 여간 똑똑한 것이 아니다. 이 책을 읽고 내가 꼭 해야겠다고 느낀 건 운동의 필요성이다. 단계별로 깰 수 있는 운동과 팀플레이를 하는 운동 두 가지를 꼭 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아이가 공부를 그렇게 잘하지 못하더라도 체력 하나는 뒤지지 않아 포기는 하지 않는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