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취향을 팝니다 - 콘셉트부터 디자인, 서비스, 마케팅까지 취향 저격 ‘공간’ 브랜딩의 모든 것
이경미.정은아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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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1명이라도 '아, 이 브랜드는 이런 작은 것 하나까지도 신경 쓰는 브랜드구나.'하고 인지해주는 순간 공간은 소비자와 교감하게 되기 때문입니다.(p85)

오프라인 공간은 더 이상 소비의 공간이 아닌, 경험의 공간으로서 진화해나가고 있습니다. 소비자와 소통하고 교감하는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p100)

가끔 나의 취향에 반한 가게를 만나면 뿅 반하고 만다. 사장님의 센스에 감탄하며, 그곳에 오래 머무르고 싶고 다시 방문하고 싶다. 맛과 좋은 품질은 기본이고 요즘은 인테리어까지 좋아야 사업이 잘 된다. SNS의 발달로 인증샷 찍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인플루언서들이 자발적인 홍보자 역할을 해준다.

나부터 밖에서 쇼핑을 거의 하지 않는다. 직원이 옆에 있는 것 자체가 부담에다가 아이들을 키우고 있어 기동성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오프라인 가게 없이 온라인으로만 판매하여 고수익을 올리는 사람들을 보며 오프라인 공간은 없어도 충분하다 생각했다. 그러나 오프라인 공간은 소비의 공간이 아닌 경험의 공간으로 진화해나가고 있다고 한다. 온라인으로 많이들 구입하지만 여전히 직접 보고 만지고 느끼고 사길 원하는 사람이 많다.

남성들은 '운전하듯이' 쇼핑한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번거롭다고 느끼는 순간 남성은 쇼핑이 끝난다. 한 번에, 한눈에 원하는 것을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인테리어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성들은 '머무는 공간'이 필요해서 상품 이외에 흥미 끌 무엇이 필요하다.

'충성도'를 높여 다시 오게 만드는 '살롱 문화'의 중심에 독립서점이 있다고 한다. 대형서점에 밀려 일반 서점들이 많이 망하고 그 자리에 독립서점이 들어섰다. 차별화를 두기 위해 독립서점들은 공간 마케팅을 선택했다. 저자 강연이나 작은 공연, 원데이 클래스를 통해 구매를 넘어 공간에 참여하여 소통하게 하여 공간의 '팬덤'을 형성하는 것이다. 독립서점들은 확실히 소통이 매력인 것 같다. 사실 책만 사러 가는 거라면 대형 서점과 큰 차이점을 찾을 수가 없었다. 작은 공간에서의 가까운 소통, 그것이 독립서점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예산이 많지도 않고 공간이 좁다면 고정된 콘셉을 바꾸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공간을 이동시키는 건 어떨까. 팝업스토어나 숍인숍, 그리고 플리마켓을 이용하면 공간을 이동하여 다양한 곳에서 새로운 컨셉으로 고객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책 속의 뛰어나고 색다른 감각으로 꾸며진 공간들을 보며 얼마나 고민했을지 사장님의 고뇌가 느껴진다. 다만 아쉬웠던 건 특이한 컨셉으로 인해 확 떴지만 음식은 별로거나, 자리가 불편하다는 후기들이 있었다. 소품 하나하나, 컨셉 하나하나 신경 썼겠지만 그런 곳은 두 번은 방문하고 싶지 않은 곳이 된다. 물론 많은 사람이 한 번씩만 방문해도 큰돈을 벌긴 하겠지만 말이다. 감각 있는 공간 인테리어에 대해 궁금하거나 가게를 열고 싶은데 어떤 콘셉을 잡아야 할지 고민이라면 꼭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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