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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끝의 검은덩이
이주숙 지음 / 지식과감성# / 2019년 4월
평점 :

교복 입은 학생에게 집착하는 김정희 교사. 일부로 부모와 떨어져 혼자 사는 여학생들을 상담이라는 허울좋은 제도 아래에서 골라내어 그녀들만 강간한다. 아니, 그루밍 성폭행이라고 해야 하나. 어리고 기댈 데 없는 어린 여학생들은 사랑이라 믿는다. 이선희를 임신시키고 중절까지 시킨 나쁜 선생. 이선희 부모에게 들켜 결혼하게 되지만 결혼식 하기 전날에 또다시 여학생 김영신을 따라가 강간한다. 이선희는 김영신의 담임선생님.. 부른 배를 보고 수술 시키고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다 같은 놈(김정희)에게 당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저런 놈의 아이는 절대 낳을 수 없다며 아이도 낳지 않고 사랑도 없이 삶을 이어가는 것이 이해가 안 되었지만 김정희가 양희 재단 상속자였기에 음, 그럴 수도 있겠구나 생각했다. 김영신과 이선희가 함께 김정희를 죽인 줄 알았는데 범인에서 반전이 있었다. 살인사건을 조사하는 형사가 김영신의 죽은 줄 알았던 아이를 보고 김영신과 공통점을 찾으려 애쓸 때 혹시나 김영신에게 피해가 가지 않을지 걱정했다. 또 남편이 잔인하게 죽었는데 오히려 편안해 보이는 이선희가 감옥에 가게 될까 걱정했다. 늙은 남자 선생의 교복 입은 나이 어린 여자만 보면 환장하는 성도착증을 끊기 위해선 누군가가 그의 목을 잘랐어야만 했다. 잘했다. 잘했다고 하고 싶다. 비록 그 변태 늙은이 선생이 죽었다고 이선희와 김영신의 몸에 생긴 상처는 없어지지 않겠지만 조금이라도 잊고 그녀들의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이선희의 도움으로 김영신은 캐나다에 대학원에 진학한다. 그렇게 꽃길만 걸었으면. 정말 가벼운 소설이라 금방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