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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성숙인가 - 나를 바꾸는 예수의 가르침
조정민 지음 / 두란노 / 2019년 5월
평점 :

타락한 교회와 크리스천 때문에 예수님이 싸구려취급을 받고 있다고 한다. 요즘엔 정말 기독교라고 하면 안 좋은 시선을 받는 경우가 많다. 예수 믿는 사람들 특히 예수 말씀을 대신 전한다는 목사들의 행실을 보면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것에 대해 의뭉을 품게 된다. 목사는 말씀대로 살지 않는 목사의 설교를 듣지 말고 말씀대로 사신 예수님의 설교를 직접 들으라한다. 이 책은 예수님이 직접 설교 한 내용을 담은 책이다. 예수님이 직접 설교를 했다 해도 결국 어느 한 개인 목사가 옮겨놓은 책 아니냐, 할 수 있지만 과한 해석이 없어 약간 투박해보여도 예수님이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알 수 있었다. 목사라고 현 교회 상황을 감싸려 하지 않고 거침없이 지금 교회가 타락했다 말하며 잘못됨을 꼬집는다. 나쁜 짓을 한 사람은 벌 안 받고 잘 먹고 잘 사는데 오히려 선을 행한 사람들이 불행을 뒤집어쓰는 걸 보면서 신은 존재하는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고생만 하시고 교회 권사님 위치에서 오직 예수님만 바라보다 72세에 고통스럽다는 췌장암으로 돌아가신 할머니를 생각하면, 정말 예수님이, 예수님 나라의 백성들을 지켜주고 있는 건가? 왜 할머니는 여행 한 번 못 가보고, 시골에서 허리 굽어지게 농사만 짓다가 암 중에서도 고통스럽다는 췌장암으로 결국 돌아가셨는가? 할머니는 고통스러운 와중에도 예수님을 부르짖었다. 믿음이 부족한 자는 시련이 닥쳤을 때 예수님의 존재를 믿지 않는다. 뜨끔했다. 예수님 자녀라면 시련이 와도 예수님이 보살펴 주심을 알기 때문에 걱정을 하지 않는다. 크리스천이라고 교회 다니며 설교 백 번 듣는 것보다 책이 더 내게 말씀을 이해하는 데 좋았다. 교회라는 곳이 돈 되는 사업장(물론 돈 없는 개척교회들도 많다)이 된 지 오래...
예수님의 첫 설교 신상 수훈을 새로운 복, 소금과 빛, 살인, 간음, 정의, 위선, 기도, 재물, 염려, 비판, 좁은 길, 반석 열두 가지의 주제로 나누어놓았다.
예수님은 이때 오셨습니다. 소망이 끊어진 때 오셨습니다. 아무도 희망을 말하지 않을 때 누구든지 하나님 나라로 초청하기 위해 오셨습니다. 이게 좋은 소식 곧 복음입니다. (17p)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은 세상에 역행하는 일이라 우리들이 이루고자 하는 것과는 정반대의 일이라한다. 우리가 말하는 복과 예수님이 말하는 복은 다르다.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복 있는 사람들은 심령이 가난한 자, 애통하는 자, 온유한 자,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를 말한다. 하나님밖에 기댈 데가 없는 사람들이 복 있는 사람이다.
크리스천이란 이런 존재입니다. 가만두면 부패하는 세상에서 오직 짠맛을 내서 세상이 썩지 않도록 하는 존재입니다. 예쁜 소금병에 담아 진열하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소금을 뿌리지 못해 세상이 계속 부패한다면 크리스천의 존재 이유와 목적, 가치는 사라진 것입니다. 사람들 발에 밟히는 것 외에 달리 길이 없습니다. 조롱 받고 무시당하는 외에 다른 대접이 없습니다. 이 시대 크리스천이 왜 조롱 받고 핍박 받는지 그 이유가 명백해졌습니다. 녹지 않아서입니다. 짜지 않아서입니다. 세상이 계속 부패하기 때문입니다.(36p)
소금은 날마다 하나씩 쌓아 가는 삶이 아니라 하나씩 잃어 가는 삶입니다. 소금은 날마다 내 주장이 하나씩 늘어 가는 삶이 아니라 하나씩 내 주장과 목소리가 사라져 가는 삶입니다. 이것이 지금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차고 넘치는 삶, 하나님 나라를 성취하는 삶, 완성된 삶, 그리고 앞서 말씀하신 복 있는 삶입니다.(47p)
소금과 빛과 같은 존재가 되라고 한다.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어야 한다. 나를 녹여 세상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타인을 위해 진심으로 기도하고 사는 삶을 살으라 말한다.
끝없이 왜라고 묻지 않으면 우리는 한순간에 급류에 휩쓸리고 맙니다. "피곤하게 뭘 따집니까? 그냥 살면 되지요." 그냥 살아집니까? 그냥 사는 것이 정말 사는 것입니까? 그러면 현실과 어느 정도 타협해야 하고 어느 정도 거슬러야 합니까? 그 답을 누구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래서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입니다.(62p)
바울은 화가 날 때 세 가지를 명심하라고 알려 줍니다. 첫째, 죄는 짓지 마십시오. 그 사람을 경멸하거나 욕하지 마십시오. 둘째, 그날로 해결하십시오. 분노의 시한은 그날입니다. 그날 안에 분노는 해소되어야 합니다. 더 오래가면 사태는 점점 더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됩니다. 셋째, 마귀에게 틈을 주지 마십시오. 마귀는 온갖 보복과 복수의 아이디어를 제공할 것입니다.(74p)
화가 났을 때 선을 행하라고 한다. 오른 뺨을 맞았을 때 왼 뺨을 내주라는 말.
꼭 사람을 죽여야 살인이 아니라 경멸, 욕하는 것도 살인이라고 한다. 나는 얼마나 살인하며 살아왔나. 악플 때문에 죽고, 왕따 당해서 죽고, 꼭 직접 물리적으로 죽이지 않아도 사람을 죽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조심해야 한다.
사도 바울은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보복도 원수도 내가 죽으면 다 사라집니다. 내 안에 그리스도가 사시면 다 사라집니다.(119p)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는데 과연 원수를 사랑할 수 있는가? 원수를 사랑하고 먼저 기도하라고 한다. 어느 순간 그가 불쌍해지고 안되어진다고. 복수하고 싶고 미워하는 마음은 사탄이 마음속에 들어온 것이다. 원수를 위해 기도해본 적은 없지만 그 사람 신발을 신어보려고 노력해보니 불쌍해지고 안되어진 경험은 있었다. 내 안의 그리스도가 사시면 보복도 원수도 사라진다는 것, 타인 입장에 생각하는 것보다 더 한 수 위인 내가 죽으면 그렇게 되리라.
제발 서로 용서하고 살아라. 서로 사랑하며 산다는 것은 서로 용서하며 사는 것입니다. 서로 용서하면 하나님 나라를 경험할 것이고, 서로 따지면 지옥을 경험할 것입니다. 서로 잘 살겠다고 기도하면 지옥을 만들 것이고, 서로 바로 살겠다고 기도하면 천국을 이룰 것입니다.(165p)
사랑은 분별을 뛰어넘는 분별입니다. 비판은 사랑이 없는 판단입니다. (……) 만일 열심히 사는 동안 비판할 일이 생긴다면, 우리가 비판하는 그대로 살지 않으면 됩니다. 우리가 비판하는 그 사람을 도우라고 주신 마음으로 생각하고 그들을 품고 기도하면 됩니다. 섬기면 됩니다. 비판의 제목이 우리의 기도 제목인 줄 알고 섬기면 됩니다.(226p)
비판을 하고 싶다면 비판하는 그대로 살지 않으면 된다...! 무릎을 딱 치게 만드는 말. 정말 어느 설교보다 좋은 책이었다. 자신의 생각을 주입하기보다는 예수님이 이렇게 말했다하는 그 말씀을 보고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좋은 목사님의 설교를 들은 지가 너무 오래되었다. 어릴 적 다녔던 교회 목사님의 설교가 참 좋았는데 장로들에게 쫓겨나고 그 이후 좋은 설교를 하시는 목사님을 뵐 수 없었다. 자본주의에 물 들린 목사들을 너무 많이 봄... 성경 지식이 부족해 교회 나가기도 쉽지 않았는데 책을 통해 배울 수 있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