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칠레 선생님의 물리학 산책
안드레스 곰베로프 지음, 김유경 옮김, 이기진 감수 / 생각의길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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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기치 않은 것, 새로운 것, 본래의 것, 알려진 우주에서 가장 가치 있는 것이다. 이것은 그저 궤변이 아니다. 훌륭한 과학 기금 프로그램에서 가장 기본이자 중요한 부분이다. 왜냐하면, 지금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보다 더 가치 있는 것은 없기 때문이다.

132p

물리..물리라는 단어만 봐도 어려운 느낌이다. 내게는 풀면 더 틀리는 이상한 과목.. 공대 박사인 남편은 이해를 하지 못했다. 나도, 잘 알고 싶다. 과학이라는 분야가 굉장히 매력적이고 캐면 캘수록 더 새로운 것이 탄생하는 광산 같은 곳이라는 걸 안다. 하지만 수포자인 내게 물리는 넘기 힘든 산이었다. 칠레 선생님이 알려주는 와인 한 잔의 물리학이라, 물리학을 와인 한 잔 먹으면서 가볍게 마주할 수 있는 과목이던가? 반 걱정, 반 기대로 책을 읽었다. 아, 그런데 이 작가, 동네 아저씨 같다. 함께 바에서 와인 한잔하면서, 혹은 함께 공원을 산책하면서, 혹은 그냥 집 안 거실에 아무렇게나 앉아서 수다 떨 듯이 물리학에 대해 말하고 있다. 더군다나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인물 위주의 물리학 설명..! 위대한 업적을 이룬 사람들의 백그라운드와 어떻게 이론이 탄생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스토리는 봐도 봐도 흥미롭다. 학교 졸업하면 물리나 수학은 살아가면서 써먹을 일이 없다고 느끼는데 일상생활 곳곳 숨어있다. 전화를 하고 대화를 하고 사랑에 빠져 결혼까지 하게 되는 데에는 우리 사이에 파동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늘 과거를 그리워하지만 과거에는 전염병 하나만 돌아도 거의 다 죽었다. 백신, 항생제를 개발하고 우리의 기대 수명은 진즉 60세를 넘었다. 연인이 헤어진 이유를 열역학 제2법칙 때문이라고 정의하다니.. 역시 물리학자의 머릿속은 톡톡 튄다. 물리학에 대해 조금 흥미를 가지고 싶어서 읽게 되었는데 전혀 어렵지 않고 재미있었다. 잘은 못하지만, 그래도 '어디서 들어 본 적은' 있어서 그럴까. 들어본 적 없는 문과생들에게도 꽤 신선하게 다가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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