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란 '자신의 성장을 어느 정도 희생해서라도, 아이의 성장에 시간과 돈을 들여 부모라는 위치와 책임을 받아들여 보살피는 것'이라고 한다. 육아는 희생이 필요하고 굉장히 고된 일이지만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아이를 뒷받침해주는 일은 삶의 보람을 느낄 수 있고 책임감을 통해 삶의 방황에 종지부를 찍을 수도 있다. 엄마라는 정체성은 매우 마음에 든다.
43살의 저자가 쓴 책이지만 평소 엄마가 하던 말이랑 똑.같.다. 정말 소름끼치게도 똑같다. 다만 그때의 나는 귀담아듣지 않았다. 법적 나이 20살 때가 아닌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나는 어른이 된 것 같다. 사회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지 못하는 나이 든 사람들을 보면서 답답함을 느끼면서도 벌써 나도 10대 아이들과는 말이 통하지 않는다. 청년때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자신감과 활력, 받쳐주는 체력이 있지만 중년에는 변화가 더딜 수밖에 없다. 보통 책임져야 하는 것들도 많이 걸려 있어서 자신의 자아찾기를 위해 도전하는 것이 쉽지 않다. 여전히 나의 직업적 자아찾기는 끝나지 않았지만 엄마로서의 삶이 행복하기 때문에 현재 나의 포지션에 만족하고 있다.
청년들도 나이 든 사람들을 구식이라고 비난해선 안되고 나이 든 사람들도 청년들이 철없다고 비난해선 안 된다. 기록을 잘 남겨놓아 그때의(좀 더 젊었을 때) 내가 했던 생각들과 그걸 표현한 글들을 보면 나이가 들고 나서 그 나이 때의 청년들을 이해하기가 쉽다고 한다. 겉모습만 어른이 된 사람들이 많다. 자아를 찾는답시고 가정을 팽개치고 하고 싶은 대로 하거나 바람을 피우거나 이런 경우는 실제 어른이 된 게 아니다. 머릿속으로는 여전히 청년 상태로 남아 있는 것이다. 청춘이니까 방황해도 된다! 무엇을 원하는지,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이것저것 상상해보고 실제로 시도해볼 수 있다. 청년을 이해할 수 없는 중년, 중년을 이해할 수 없는 청년들이 읽으면 긍정적으로 생각할 기회를 줄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