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로 판단하고 평가한다는 느낌을 받게 해서는 안 된다. 아들에게 객관성을 가지고 공감하고 있단 걸 어필하며 들어주어야 한다.
사춘기에 들어선 10대 아들을 이해하기 위한 책이다. 상당 부분 내가 생각했던 거와 일치해서 고개를 끄덕이며 읽을 수 있었다. 남녀가 할일이 나누어져 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확실히 성별의 차이는 있다고 생각한다. 6세가 된 첫째를 보면 항상 에너지가 넘친다. 놀고 있으면서도 놀자고 한다. 한껏 땀을 빼고 몸으로 놀고나서야 밤에도 잘 잔다. 아직 이렇게 어린대도 벌써부터 딸은 우수한 점이 더 많아 보인다. 이 책에서처럼 아들은 기다려주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우리 엄마가 내 남동생에게 잘한 것 같다. 이 책에서 나오는 사춘기 행동에 대해 나와 동생에게 왜 혼내지 않았냐고 물어보면 "어차피 지나가는 것임을 알고 있기 때문에" 지켜보았다고 한다. 그렇다. 참견하고 잔소리하고 판단하고 지시내리면 더 자신의 권위를 찾기 위해 튕겨나가는 때가 사춘기다. 아들이 집안에서 아무것도 안 하고 숙제도 제대로 안 하는 건 게을러서가 아니라 자신의 헛점을 들킬까 봐 두려워서다. 학교에서 남성성을 증명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아들들이 참 불쌍하다. 여자들에게 남자 같다는 쿨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지만 남자들에게 여자 같다는 건 굉장히 심각한 욕으로 남자들의 집단에 어울리지 않다는 의미다. 남자들이 독서와 담을 쌓는 건 여자들이 하는 거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집안에서도 아버지도 독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겠다. 벌써부터 세 아이의 사춘기가 두렵다. 자신들이 어른이라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아이들을 무슨 수로 말릴 수가 있을까. 아들만 셋인 내게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해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