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면 나와 세상을 이해하게 됩니다 - 우리가 공부해야 하는 이유 아우름 34
이권우 지음 / 샘터사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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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만 죽어라 읽으려고 경희대 국문과에 입학하고 4학년 때도 책만 죽어라 읽다 잠시 취업이 안된 시절도 있었다고 하는 진정한 책벌레가 쓴 '우리가 공부해야 하는 이유'에 관한 책이다. 대한민국에서의 공부는 입시를 위한 공부로 퇴색된 지 오래다. 학생들은 원하는 대학만을 목표로 공부하고, 대학 입학 후에는 방황을 하고 만다. 하지만 공부는 평생 하는 것이다. 입시를 위한 공부 이후 세상을 살아가고 이해하기 위한 공부를 하지 않는 사람들은 좁은 자기 지식 안에 갇혀 사는 불쌍한 사람이 되고 만다. 표준화된 사람을 만드는 현 교육 스타일은 인공지능 시대에는 전혀 맞지 않다. 질문을 통해 생각과 창의성을 길러야 인공지능과 차별화될 수 있다.

무릇 진정한 공부는 과학의 정신과 너무나 유사한 법이다. 숱한 실수로 범벅된 실험실을, 권위를 무시하고 도전하면서 자신만의 영역을 개척하려는 모험심을, 끈끈한 동료애로 난관을 헤쳐 새로운 발명을 이루어내는, 그야말로 극적인 상황을 되찾아야 한다.

87p

무분별한 영상이 떠다니는 시대에 영상을 보고 나면 질문은 떠오르지 않는다. 하지만 책은 덮고 나서부터 질문이 시작이다. 신문이나 영상은 광고로 떡칠이 되어있다. 책은 담고 싶은 내용만 담겨있다. 내용으로 승부하는 것이다.

더불어 책은 논증적 구조를 통해 새로운 지식을 공부하는 데 가장 좋은 길라잡이 역할을 한다. 문학이라면 감성과 상상의 구조를 통해 익숙한 것을 다르게 보는 길을 열어준다.

118p

모든 공부가 귀환하는 최종심급, 그것은 바로 글쓰기다. 독서가 힘들다지만, 글쓰기는 그것과 또 차원이 다르다. 심할 경우, 산고에 비유될만큼 힘들고 고통스럽다. 물론 그 열매는 달다. 산모가 갓난아기를 품에 안을 때처럼, 그로므로 지식인에게 있어 글이란 자신의 신체 혹은 삶의 특이성이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표현형식이다.

131p

책을 읽고 서평을 남기는데도 굉장히 힘이 든다. 어쩌면 책 한 권을 독서하는 시간보다 더 오래 걸린다. 완성했다고 생각했는데도 다시 읽어보면 부족하고 아쉽다. 많은 사람들이 책을 내는 것을 꿈으로 삼는 걸 보면 글쓰기는 자신의 지식을 뽐내는 최종 목적지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사람마다 산고의 고통이 다르겠지만 잘 쓰인 글은 작가의 고뇌까지 느껴지는 착각을 일으키기도 한다.

보통 공부라고 하면 세속적으로 성공하기 위한 공부를 떠오른다. 삶에 있어서 그것에 가장 일차적으로 필요하지만 충족이 된 이후에는 나와 세상을 위한 진정한 공부를 놓지 않아야 한다. 독서를 하다 보면 여러 분야에 많은 관심이 생긴다. 관심을 올바르게 사용하여 다른 사람에게 공감할 수 있고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것만큼 보람 있는 삶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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