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국을 읽다 - 빅데이터로 본 우리 마음의 궤적
배영 지음 / 아날로그(글담)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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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은 이제 우리 삶에 뗄래야 뗼 수가 없는 존재가 되었다. SNS, 포털사이트 검색어로 지금 한국은 어떤지 빅데이터로 분석하고 설명되어 있다. 내게도 너무 익숙한 단어들이었다. 혐오, 불안, 행복, 분노, 여가, 비혼, 저출산, 혼밥, 명절, 김영란법, 적폐, 갑질, 누진제, 가짜 뉴스, 대학, 북한, 취업, 미세먼지, 인공지능, 4차 산업혁명 - 20개의 주제를 빅데이터를 통해 국민들이 어떻게 바라보고 생각하고 걱정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결국 평등과 공정의 문제다. 어떤 사회적 혹은 심리적 기제가 작용하여 갈등이 증폭되고 혐오의 대상화가 작동하는지, 그로 인한 피해와 고통이 어떤 식으로 구체화되는지, 또 차별 없는 평등한 사회를 만드는 데 실질적으로 기능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는 무엇인지 등에 대한 체계적 논의가 시급하다._22p

보통은 혐오가 다수자가 소수자, 약자에게 드러내는 것이므로 이 문제에 대해선 관심이 많다. 나 또한 소수자, 약자이고 내 아이도 약자의 입장이기 때문에 쉽게 혐오의 대상이 되기 쉽다. 예로 모든 엄마가 피해를 주지 않는데 싸잡아 부르는 '맘충'이라는 단어가 심심찮게 보인다. 선진국처럼 차별금지법도 만들어 강력하게 규제를 한다면 조금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엄밀히 말하면 결혼은 개인사이지만, 결혼에 필요한 여러 가지 사회적 조건에 대한 언급이 전반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 중에서도 기혼 여성의 경력 단절 없는 안정적 고용 유지와 일자리 확보라는 경제적 환경이 특히 중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결혼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도 있겠지만 가치관의 변화에 영향을 준 사회·경제적 환경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대목이다._71p

예전처럼 남자만 공부하는 시대는 지났다. 여성도 똑같이 교육을 받으며 유리천장이 존재하긴 하지만 원하는 직업을 가질 수 있다. 임신과 출산은 여자밖에 못하기 때문에 결혼을 하고 나서 아이를 낳기로 했다면 사실상 경력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물론 그것은 개인의 선택이다. 타인에게 아이를 맡기고 온전히 일에 집중할 수도 있겠지만 누구나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다. 사회적 인식도 한몫한다. 일을 하면 아이가 불쌍하다, 일을 안 하면 논다,, 개인적으론 전업주부로 아이를 돌보며 사는 삶이 즐겁고 보람 있지만 사회적 지위로 인해 삶의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불행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생각한다.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수많은 관련 단체가 저출산 해결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지만 단기간에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란 어려울 것이다. 사회 구성원의 가치관 변화로 결혼과 출산은 이제 선택의 영역이 되었다. 안심하고 결혼과 출산을 선택할 수 있도록 이끄는 사회환경 구축이 우선되어야 한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출산 자체보다는 육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의 미래가 달린 문제이기 때문이다._84p

보여주기 정책이 아닌 실제로 도움이 되는 정책을 펼쳤으면 좋겠다. 실제로 다둥이 엄마들은 편견 때문에 괴롭다고 한다. 나라에서 애 다 키워준다는 편견이다. 얼마나 나라에서 뭐 해준다고 떠들기만 했으면 그랬을까.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다곤 하나 실제로 젊은이들에게 와닿지도 않을뿐더러 애 낳으면 얼마 준다 식의 정책은 실로 아이를 낳는 결정에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는다.

결혼을 장려하고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면 가장 기본적인 일자리, 취업 문제부터 해결해야 할 것이다. 공정하게 대학을 가는 제도를 마련해서 예전처럼 '개천에서 용나기'가 가능해야 한다. 금수저 부모가 아닌 것이 죄는 아니지 않는가. 또한 매번 숨 쉬고 살아가는 세상에서 숨 쉬는 것조차 두려워진 세상에 아이를 낳고 살아가기란 끔찍한 일이다. 예전이 더 심했고 지금이 더 나아진다고 하더라도 매일 핸드폰으로 수치가 확인이 가능한 지금, 불안은 더 커졌다. 이미 태어난 아이들도 암 환자로 만들지 말고 미세먼지가 제대로 해결되는 방안으로 향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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