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면 나아지려나
김연욱 지음 / 쿵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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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그래서 나는 그냥 산다. 내가 편한 모습으로 누가 살이 쪘냐 빠졌냐 물어도 그냥 똑같아요,라고 말하며 산다. 그런데 사실 살아보니까 똑같은 거, 그게 제일 어려운 거다. 한결같은 사람 한결같은 몸매 한결같은 배. 주변 사람들이 어색해 할까 봐 혹은 못 알아볼까 봐 나는 나를 유지한다. 그게 나다. 그냥 나는 늘 똑같다._56p

인생이란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는 일이다. 사람도 알고 세상도 알겠는데 일이 문제다. 여기에서 일은 좋은 일도 나쁜 일도 모두 포함하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잘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물론 경험을 통하여 결국은 뼈저리게 느끼게 되지만. 이것을 아주 편안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게 된다면 인생을 사는 것이 그야말로 편해진다. 하지만 어디 이게 쉬운 일인가. 나의 친구가 겪고 있는 혼란을 포함하여 고통, 이별, 실패, 포기 등의 일을 그 누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살아갈 수 있단 말인가._72p

물론 나에게도 원대한 꿈이 있다.
포기했다는 뜻은 절대 아니다 현재를 꿈으로 삼고 있어도 하루하루 현실을 잡아채 넘기고 넘겨 자연스럽게 나는 내 큰 꿈에 도달하게 될 것이라 믿는다. 꿈은 크게 가지라 누군가가 말했던가. 나는 지금 그 큰 꿈이 너무 버거워 꿈에 도달할 거리만큼을 시간으로 쪼개어 하루하루 소소한 꿈을 이뤄내고 있을 뿐이다._182p


어차피 살아봤자 백 년도 못 사는 인생. 내일이면 나아지려나.
작가의 마인드와 삶을 살아가고 있는 방식이 나와 비슷한 것 같다. 한때는 나도 걱정으로 차 있던 적이 많았다. 맞벌이하면 못 산다는데.. 무슨 일을 하지.. 집도 없는데 대출받아서 전세살이 하면서 평생 대출만 갚으며 살아야 하나.. 등등등.. 근데 뭐, 걱정해봤자 직업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집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그냥 시간만 버렸더라. 티끌 모아 티끌이라는 말도 분수에 맞게 살아라 같은 소리로 들려서 정말 싫었는데 이젠 어차피 티끌 모아 티끌이니 하고 싶은 거 하고 살자라고 생각하니 인생이 훨씬 즐겁다. 이 작가도 자신이 아등바등 살고 있는 것을 부끄러워하지도, 숨기지도 않고, 단지 이렇게 살아가는 게 인생 아니겠나 이러다 좋은 날도 오겠지! 하며 말한다. 그래, 뭐 사실 금수저 아니고서야 다 비슷한 거 아닐까? 사회가 안타깝다고 당장 바뀔 것도 아니고 그냥 나는 내 위치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며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사는 것이 최고지 암. 즐겁게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아이에게 교육이 되고. 혼자만 세상 불행 다 안고 사는 것처럼 느껴지는 사람이 가볍게 읽기 참 좋을 것 같다. 다들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고. 5분 늦은 것 가지고 세상 뒤처진 것처럼 생각하면서 발 동동 구르며 살아가고 있다고. 다들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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