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들이 난세를 만든다
강철수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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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만화 작가가 30여 년 동안 일본을 오가며 그동안의 경험과 지식을 쌓아 편찬한 에세이다. 한국에서 일본 좋아한다고 하면 친일파 취급하면서 일본 여행은 최고로 많이 간다고, 또 일본에 다녀온 사람에게 물어보면 긍정적인 대답이 주로 이룬다고 한다. 내게 일본은 양가감정이 자연스레 따라오는 나라 같다. 가깝고, 이젠 환율도 싸졌으니 부담 없고, 친절하고, 깨끗하고, 그러나 일본이 예전에 우리나라에 한 짓을 생각하면 열받고, 여성인권이 낮은 나라라 살고 싶을 정도는 아니고, 친절해서 좋다고 생각하면서도 나한테 와사비 폭탄 같은 복수(?)를 하지 않을까 걱정하면서도 여행을 가는 참 내가 생각해도 내가 이상하다. 일본은 사과를 할 만큼 했는데 우리나라에서 받을 용의가 없다고, 광화문에서 무릎 꿇어 사과하라고 했다는데(?) 그건 자존심을 버리는 행위라고 무리한 요구를 한다고 말한다. 자동차 폐차 급 만들어놓고 타이어 값으로 퉁친 경력이 있지만 일본 측에선 할 일을 다 했다 하는 입장이고. 음, 참, 일본-한국 문제는 아무래도 식민지 통치를 당했기 때문에 좋게 이야기하긴 어려울 듯하다. 이 작가가 30여 년 동안 일본을 왔다 갔다 하며 그냥 여행도 아닌 여러 사람을 취재(?)하며 다니면서 일본이 한 짓에 대해 우리가 부풀려 알고 있는 것들도 있다며 이야기를 풀어놓았는데 흥미는 있으나 '이것은 진짜인가?'하는 의심은 풀지 못하겠다. 편견을 거두고 세상을 바라보아야 하는데 어느 누가 진실을 말하는 것인지? 도대체 알 수가 없으니... 고위공직자들의 나라말아드신 스토리는 어느 책에서도 많이 나와있으니 더 이상 놀라울 것도 없다. 고위 공직자들이 부패하지 않은 나라가 있을까? 씁쓸하구만.

군사정권이 정치를 잘해서인지, 기업이 수출을 잘해서인지 국민소득이 늘었다. 깡패가 많이 잡혀가고 '조국 찬가'가 여기저기서 울려펴졌다. 그럴수록 정직하고 투명한 사회가 돼야 하는데 수면 밑으로 더 많은 부조리가 용암처럼 흘렀다. 보통 사람 눈으로도 그것이 훤히 보일 때가 많았다. 어찌 보면 당연한데 참 신기했다. 힘 있는 사람 힘든 더 세지고, 국민소득에 맞춰 뇌물 액수도 점점 올라갔다. 가끔 신문에 안 났으면 일반 서민들은 그런 큰돈이 세상에 굴러다니는 것도 몰랐다. 종종 배달 사고라는 것이 있었지만 곧 위험수당이라는 파생상품이 생겼다. 이래저래 돈 가진 사람들의 세상. 그들만의 리그였다. _87p

누가 개천에서 용이 난다고 했어.
이제 개천에 모기도 안 나.
개천은 죽었어.
땅주인 놈이 원룸 지으러 개천을 메웠어._98p

제발 양국이 하루만이라도 그놈의 스마트폰 내려놓고 육성을 주고받는 순수 인간으로 돌아갈 수 없을까. 너무도 부끄러운 억지 일란성 쌍생아 그만 끝내고 좋은 나라, 좋은 것만 공유할 수 없을까._23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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