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어보니
이주형 지음 / 다연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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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른이 된다는 것에 기준은 무엇일까? 술을 합법적으로 마실 수 있는 나이? 아니면 결혼하고 나서? 결혼 후 아이를 낳고 나서? 언제일까. 이런 것들이 기준이라면 나는 어른이다. 하지만 어른 아이가 많아지고 있다. 나 또한 어른이라는 책임감이 무거울 때가 있다. 삶이 버거울 때, 아무 걱정 없던 부모님 품 안의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 저자는 큰 아이가 고3이라고 했으니 50대로 추정된다. 반백 살을 살았으니 아마도 나와 인생을 바라보는 눈이 조금 다르지 않을까. 주변에 살아계신 부모님 보다 돌아가시는 부모님의 비율이 높을 것이고, 친구들도 하나씩 떠나갈 수 있다. 가까이에서 죽음을 본다는 것, 그것은 인생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슬퍼도 소리 내어 마음껏 울 수도 없으며, 기뻐도 너무 좋아 날뛸 수도 없다. 요즘 뉴스들을 보면 암담하다. 결혼도 안 하고, 결혼을 해도 아이는 안 낳는다. 그런 젊은 사람들에게 나이 든 사람들은 비난한다. 집값을 올려놔서 금수저 아니고서야 절대 못 사게 만들어놓고, 취직하지 못해서 스펙만 죽어라 쌓는 청년들에게 열정이 없다고 한다. 어쩌면 이 책은 꼰대의 말처럼 들릴 수도 있다. 아마 저자 혼자만의 생각을, 저자 혼자만의 삶을 주저리주저리 적어놨으면 그렇게 느꼈을거다. 하지만 저자는 작가답게 많은 사람들을 지켜보고, 관찰하고, 듣고, 기록했다. 중년의 나이이지만 노년을 이해하려고 하고, 젊은이들을 안타깝게 생각해준다. 공감과 이해라는 당연한 일들이지만 참 고맙다.

인생은 누구나 초행길이다. 저 앞에 무엇이 있는지 도무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가만히 살펴보면 어렴풋이 누군가가 남겨놓은 발자국들이 보인다.

 길이 없다, 답이 없다고 느낄 때. 꼭 그 길을 걸었던 사람이 소수나마 있다. 그걸 기억하고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다면,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더라도 필히 무엇인가 남아 있다. 또한 인생이 한 치 앞을 모르겠고 암담하고 우울할 때 모든 것은 다 지나간다. 행복도, 불행도. 누가 저울로 재기라도 한 듯 행복이 있으면 곧 불행이 따라오고 불행이 있으면 행복이 찾아온다.

가만히 있어도 나이는 먹고 늙어간다. 우리의 하나뿐인 인생 행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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