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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함부로 판단할 수 없다 -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지는 심리 수업
테리 앱터 지음, 최윤영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8년 8월
평점 :

부제 :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지는 심리 수업
그냥 쳐다보는 사람은 없다고 한다. 모든 사람이 자기도 모르게 판단을 하고 있다. 공손한 사람은 칭찬은 말하지만 비난은 겉으로 티를 내지 않는다.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한다처럼 매우 긍정적으로 사용되지만 칭찬은 역할을 강요받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예를 들어 "당신은 샌드위치를 정말 맛있게 잘 만들어"라고 칭찬을 한다면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앞으로 나에게만 샌드위치를 만들라는 말이군"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이런 칭찬은 독이다.
가족, 우정, 부부, 직장, 소셜 미디어 안에서 칭찬과 비난에 대해 설명되어 있다. 가족 파트에서는 마치 육아서를 읽는 기분이었다. 반성이 되었다. 비난의 대상을 특정 행동으로 국한하는 부모가 있는가 하면 아이 자체를 비난하는 부모가 있다고 한다. 특정 행동으로 국한 한 적도 있지만 몇 번 반복되었을 때 나 또한 아이 자체를 비난하고 있었다. 비난을 통해 행동을 교정하도록 가르치면 자녀는 이를 긍정적인 교훈으로 받아들인다. 또 '넌 잘할 수 있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므로 마치 칭찬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넌 이기적이야" 혹은 "믿을 수가 없어"처럼 비난의 화살이 성격적인 결함을 향하는 경우, 자녀에게는 부정적인 메시지가 전달된다.(126p)
결국 비난의 대상을 작고 구체적인 것으로 제한하여 긍정적인 교훈을 제공함으로써, 아이가 앞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부모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역할이다. (129p)
조화로운 결혼 생활에 가장 큰 위협은 성적 매력 감소가 아니라 서로에게 꼭 필요한 칭찬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칭찬과 비난의 비율이 5:1 일 때 결혼생활이 가장 원만하게 유지된다. 부부 사이가 좋은 우리는 비난은 거의 하지 않으며 하더라도 유머스럽게 하고 넘기고 칭찬을 많이 하는 편이다. 서로에게 고마운 점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잘 하지 못한 건 서로 해결해주려 한다. 그래서 안정적인 결혼생활이 가능한 것 같다.
"넌 이겨낼 수 있어.", "넌 잘할 수 있어"와 같은 권위적인 칭찬은 직접적인 비난만큼이나 상대에게 강한 죄책감을 불러일으킨다고 한다. 내가 그렇지 못할 때에 상대방에게 비난을 받을 수 있다는 걱정을 하게 되기 때문.
요즘 사춘기가 옛날 스마트폰 보급 전 시대에 살았던 사람들의 사춘기보다 힘들다고 한다. 예전엔 방문만 걸어 잠그고 있었으면 되었지만 지금은 그럴 수 없다. 수백 개, 수만 개의 눈들이 지켜보고 있다. SNS를 아예 하지 않으면 안 되냐고? 그건 사춘기 아이들 사이에서 거의 자살이나 다름없다고 한다. 스마트폰 없이 사는 것이 불가능해지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 내 아이의 사춘기는 안녕할까.
태어나자마자 우리는 마주하는 모든 것을 탐색하고 판단한다. 그리고 자신에 대한 다른 사람의 판단도 경험하기 시작한다. 다른 사람과 주고받는 칭찬과 비난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우리의 정체성과 행동, 관계가 형성된다. 이러한 판단은 우리의 깊은 욕구와 소망에 기인한다. 내면의 판단 장치에 귀를 기울이면서 필요에 따라 자신의 판단을 수정하는 것은 우리가 평생 동안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과제다. 우리의 판단을 끊임없이 점검하면서 수정하는 일은 때로 지치고 힘들지만 상당한 보상이 따르는 것은 물론 아주 신나는 일이기도 하다. 동시에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는 최선의 방법이다.
건강한 관계를 이어가기 위해 칭찬과 비난을 적절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