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왕자 (미니북)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김민준 옮김 / 자화상 / 201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어른 동화라는 타이틀이 딱 맞는 어린 왕자. 벌써 세 번째 읽는데 매번 읽을 때마다 새로이 깨닫는 것 같다. 어른들, 즉 우리들이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고 살아가고 있고 아이들은 얼마나 순수한지. "그 애는 몇 살이지?","형제는 몇이나 있니?","몸무게는 얼마나 나가니?","그 애아버지는 돈을 많이 버시니?"라고만 물어댄다. 어른들은 그런 숫자를 통해서만 그 애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28p)

어린 왕자가 여러 별을 돌며 만나는 어른들은 특이하지 않다. 언제 어디서나 늘 볼 수 있는 어른들의 모습이다. 권위 의식에 빠져 있는 왕이나 허영심이 가득한 남자, 주정뱅이, 상인, 가로등 관리인, 지리학자 등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라 안타깝고 풍자를 통해 우회적으로 알려준다. 가질 수도 없는 별을 자기가 먼저 발견했다며 또 세고 또 세는 사람, 조금만 걸어가면 쉴 수 있는데 가로등 관리인은 자기 자신을 가로등에 묶어버린다. 벗어나고 싶지만 매일 같은 현실을 살고 있는 어른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

 동심을 가졌던 어린아이였던 조종사. 어른들은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어린 왕자가 조종사를 보고 그렇게 느낀다. 코끼리를 삼킨 보아 뱀 그림을 보여주면 어른들은 모자라고 하면서 공부나 하라고 했다. 이후 그림을 그리지 않고 조종사가 되었다. 어린 왕자에게 그림을 보여주니 그림을 알아봐 주었다. 그때의 그만큼 순수한 영혼이다. 우리 모두 어른이 되기 전 어린이였을 땐 호기심이 많고 순수하며 상상력이 풍부했을 것이다. 어른들의 기준에 맞춰 중요한 것, 중요하지 않은 것을 나누고 아이에게 강요하여 아이들은 똑같은 어른이 된다. 나의 잃어버렸던 동심을 생각하게 해주면서 얼마나 변해왔는지 현실에 대해 씁쓸하게 꼬집어주는 어른 동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