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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없는 똑똑한 육아
이연주 지음 / 지식과감성# / 2018년 4월
평점 :

우리 모두는 우리 아이들을 사랑한다. 이 세상 그 무엇보다 열렬히 사랑한다. 그러니 이제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적극적인 관심을 표현하자. 손길로, 눈길로 아이들에게 사랑을 전하자. 사랑하는 아이들의 생명과 성장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이 없다면 사랑도 없다는 에리히 프롬의 말을 되새기며 아이들의 성장에 힘쓰자.(243p)
대기업 다니다 현재는 가정주부로 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 여성 작가다. 식당에서 스마트폰을 보여주지 않는 사람이 거의 자신밖에 없음을 깨닫고 책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우리 부부도 나가서 외식을 해 보면 정말 스마트폰 안 보고 있는 아이 찾기가 힘이 든다. 아주 어린 아가들에게도 스마트폰을 보여주는 모습을 보면 놀라기도 하지만 각자의 육아방식이겠거니 생각했다. 나도 둘째를 낳고 모유수유 하는 동안 지루해하는 첫째를 위한답시고 영상을 보여준 적도 있었다. 이건 나 혼자만의 느낌일 수 있지만 영상을 보여주니 첫째 아이가 더 짜증도 늘고 참을성도 낮아지는 것처럼 보였다. 독한 맘먹고 절대 안 보여주고 대신 좀 힘들지만 놀아주니 아이는 다시 안정을 찾는 것 같았다. 우리 아이는 5세, 42개월이라 내가 집에서 전혀 안 보여준다고 해도 어린이집에서 가끔 영화도 보고, 교육 관련 DVD도 시청한다. 한 번도 보여준 적 없는 만화 이름을 어린이집에서 듣고 집에 와서 얘기하거나, 영상이 안 나오니 노래만 틀어주면 고정된 화면을 뚫어져라 보는 모습을 보면 '아, 한 번만 보여줄까'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잘 참고 있다.
스마트폰 문제점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 하지만 우리는 아이가 심심해한다고, 교육상 좋다고, 사람들에게 피해줄까 봐 같은 이유로 아이에게 마약처럼 해로운 스마트폰을 쥐여준다. 아이가 너무 심하게 울 때 스마트폰 보여주면 뚝 그친다는 말도 있다. 아이가 충분히 감정을 발산하지 못하고 감정을 일시적으로 돌려버리는 행동이라고 한다.
가장 좋은 교육은 부모가 아이 앞에서 절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이다. 이건 나도 참 힘이 든다. 이 책을 읽으면서 스마트폰을 처분하고 문자와 전화만 가능한 폰으로 돌아가야 하나 생각을 심각하게 했다. 마시멜로 실험 이야기를 하면서 눈에 보이지 않도록 하는 걸로 노력을 해보라고 하는데 확실히 효과는 있다. 그래도 유혹을 뿌리치기가 참 여간 쉽지 않다. 초등학교만 들어가도 부모 보다 친구가 좋아 같이 놀지도 않는다는데 내 아이들과 길지 않는 소중한 시간을 즐겁게 보내고 싶다. 스마트폰을 보여주다가 갑자기 안 보여주게 되면 아마 많이 힘들 것이다. 아이를 잘 모르기 때문이다. 아이를 잘 관찰하면 아이가 뭘 좋아하는지, 뭘 하고 놀 때 가장 행복해하는지 알 수 있다. 그것만 알아도 밖에 나가서 아이케어하기가 그리 어렵지 않다. 내 아이의 보석 같은 얼굴을 더 들여다보아야겠다. 반성하게 해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