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나와 같은 시간 속에 있기를
이미화 지음 / 상상출판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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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나의 거리를 좁히는 것, 그러니까 당신과 나 사이의 시차를 줄이는 것이 내가 영화를 보는 이유이며 영화 속으로 여행을 떠나는 이유이기도 하다. 영화를 볼 때처럼 이 책을 읽는 동안 당신이 나와 같은 시간 속에 있기를 바란다.

 영화 속 여행을 떠나보자. 리스본행 야간열차, 비포 선라이즈, 비포 선셋, 미드나잇 인 파리, 노팅 힐& 어바웃타임, 클로저, 원스, 카모메 식당의 영화를 따라 여행을 떠난다. 영화 보는 걸 별로 안 좋아해서 본 영화가 몇 개 되진 않는다. 본 영화 몇 편과 시간 내서 다녀온 유럽여행 덕에 책을 읽는 내내 그곳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을 들었다. 역시 사람은 아는 만큼 느낄 수 있는가 보다. 내가 만약 유럽의 땅을 밟아보지도 못했다면 감동을 덜 받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할리우드 배우와 사랑에 빠지는 이 장면. 달달한 영화의 배경이 되는 곳에 가서 그 자리에 서 보면 마치 누가 나한테 사랑에 빠져서 저렇게 말 걸 것 같은 기분 좋은 느낌이 든다. 꿈이겠지만.

 내가 정말 애정 했던 머리 벗겨지기 전 주드로 리즈시절.. 클로저 정말 주드로때문에 봤는데ㅠ 영화를 보았을 때 그 느낌이 되살아나는 기분이다.

 파리를 가도, 로마를 가도, 런던을 가도, 어디를 가도 빨래를 하는 삶은 지속된다. 빨래, 그 사소하지만 꼭 해야 하는 행위. 그곳들 역시 사람이 사는 곳이니까 나도 한 번쯤 발을 슬며시 들이대 잠시 살아볼 수도 있지 않을까?

골동품을 산다는 건 물건의 용도가 아닌 시간을 사는 것과 같다.

 영화 속 여행. 그 여행 과정에서 작가의 옛 남친(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작가를 보러 베를린으로 왔다. 마치 연애소설 보는 듯한 느낌으로 혼자 "오오~~!!"했다. 책 읽는 내내 그저 달달한 마카롱을 먹는 기분이다. 지금 남편과의 옛날 연애시절도 떠오르기도 하고. 책과 함께 나는 추억여행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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