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JOB 다多 한 컷 - 고생했어, 일하는 우리
양경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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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한 번쯤은 봤을법한 그림왕 양치기의 폭풍 위로 한 컷!

 이 그림 보고 정말 마음이 아팠다. 내 아이에게 나도 이럴까 봐. 내 아이가 꿈이 있는데 엄마 아빠가 뒷받침을 못해줄까 봐... 이미 이 세상은 금수저들의 판으로 돌아가고 있고...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3/20/2018032002447.html

 개포 디에이치자이 신혼부부 특별 공급으로 아파트를 분양받아도 현금 7-8억이 필요한데... 일반 사람이 어찌 현금 7-8억이 있겠나 금수저 그들만의 리그라는 말에 동의하면서 엄마가 금수저가 아니라 미안하다는 불순한 생각까지 든다.

 항상 감사한 택배기사.. 똑똑 소리와 동시에 음료수를 챙겨서 문을 열면 이미 벌써 가버리고 안 계시는 너무 바쁜 기사님들. 갑질에 대한 내용들은 뉴스를 봐서도 알 수 있지만 이렇게 그림으로 다가가니 더욱 그들의 고생이 보인다. 내가 산 물건을 직접 배달을 해주는 고마운 분인데 왜 갑질을 해대는지 세상에 못난 사람 참 많다..ㅠㅠ  건당 700-800원이 남는데 이것저것 빼고 나면 500원 남는 꼴이라는데... 내 남편, 내 아버지, 내 아내, 내 자식들이라 생각하고 좀 더 따뜻하게 대했으면 좋겠다.

 간호사 고충은 극히 일부만 소개되어 있지 않나 싶다. 아무래도 폐쇄적인 집단이니 그렇겠지. 의사의 무시, 환자와 보호자의 무시와 폭언, 선임 간호사의 태움이 자존감을 무너지게 하는 이유였는데 그런 내용들이 없어서 아쉬웠다. 3교대로 인해 신체리듬은 깨지고.. 나이트 끝나고 환할 때 몽롱한 상태에서 잠도 안 드는데 자겠다고 용쓰는 그림을 보니 옛날 생각이 난다.

 응급실에서 일해봐서 정말 어이없는 환자들이 오기도 한다. 이 그림에 나와 있듯이 주취자들. 구조대원 폭행은 물론 간호사들 폭언도 서슴지 않는다.. 소방관들 처우가 이제 좀 나아지고 있는 듯한데 택시로 이용하는 사람들에겐 벌금을 꼭 부과하였으면 좋겠다.

 단면적인 것만 보았을 땐 해외여행 자주 가니 승무원들은 좋겠다 했는데 얼굴에 경련이 날 때까지 항상 웃어 보여야 하고 짐 들어달라, 뭐 해달라, 사람들이 갑질에, 보기 좋아야 한다고 강제로 치마를 입어야 하고, 어디 쉬운 일이 있겠냐만 감정노동만큼 정신을 갉아먹는 일이 있을까 싶다. 저런 언행에도 웃으면서 대응해야 한다니ㅠ 서글프다.

 엄마가 평생 미용인으로 사신다. 하지 정맥류, 퉁퉁 부은 다리, 손에 물든 염색약.. 내가 많이 보아 온 모습이다. 미용인을 낮게 보는 시선들.. 늦은 밤에 술 먹고 미용실에 들어와서 함부로 하는 아저씨들도 많다는 말에 내 상식으론 이해가 안 되는 일이라 놀랬다. 마음에 든다는 것은 주관적이어서 이 또한 감정 노동 ㅠㅠ 손님 눈치 보면서 비위 맞춰가면서 밥도 곪아가면서 노동 중에 중노동이 아닐 수 없다.

 고3 때가 특별 지면으로 나와있는데 이 그림에서 보다시피 주변 사람들의 기대가 크면 매우 부담이 될 것 같다. 19살이면 진짜 어린 나이인데.. 자기가 뭘 좋아하는지 많이들 찾지 못했을 텐데 어른들 잣대에 맞춰서 무슨 대학 가라고 하고.. 어디 기댈 곳은 없고.. 학벌 중심 사회에서 대학을 못 가면 불효하는 것 같고.. 애나 어른이나 숨 막히는 세상이다.

오해의 원과 이해의 원을 보며 우리는 어떤 말을 더 많이 듣고 / 하며 살까?

 글로만 보는 것보다 그림으로 보니 더욱더 머릿속에 오랫동안 각인이 되는 느낌이다. 잘 몰랐던 직업들에 대해 알 수 있어 좋았다. 어떤 이들은 그냥 웃으며 넘길 수 있겠지만 나는 보는 내내 마음 한구석이 아팠다. 너무 우리들 사는 이야기 같아서일까? ㅠ 그림에서 받아치는 것처럼 받아친 적도, 앞으로도 받아칠 수도 없기 때문인 걸까 ㅠ 
 
 그래도 이런 책이 나오니 아무도 안 알아주던 것이 누군가는 알아주는 것 같아서 위로가 되는 것 같다. 현직에 있을 때 보았다면 함께 일하는 동료와 폭풍 공감 + 수다 떨며 즐거웠을 듯하다.
 지쳐있는 친구에게 응원 용이나 선물용으로 주면 좋을 것 같다.

https://www.youtube.com/watch?v=OjdMwEy1N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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