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에 비해 책의 두께는 얇지만 그 안의 담긴 생각은 더욱 얇다.500만원으로 10억이라는 무려 20배 장사를 보여주면 다들 혹하게 된다.이 책에서 밝히는 공식은 매번 수익나는 비법으로 매월 10% 이상 수익을 내면 수년이면 그렇게 된다는 것이라고 한다.이게 새로운 비법은 절대로 아닐 것이다. 버펫의 수익율이 25% 내외였지만 그가수십년을 그렇게 꾸준하게 유지해서 지금의 부를 쌓았다는 정도는 많은 사람들이 알기 때문이다.그럼 이 책에서 내세우는 절대 비법은 무엇일까?외국인이 단기간에 매집한 종목이 잠시 빠질 때 샀다가 가격을 회복하면 팔라는 것이다.그러기 위해 첫째 외인이 매집하는지를 잘 알고,다음 매집한 평균가격을 알라고 몇가지 방법을 소개한다.잘 주목하다가 기회를 주면 과감히 샀다가 오르면 팔라는 것이다.언뜻보면 간단해보여서 좋은데 역시 함정은 존재한다.우선 외국인도 때로 틀린다. 외국인이 산 지분율이 높으면서도 장기간 하락하는 경우가코스닥 종목에서 종종 발생한다. 수익율 향상을 위해서도 매번 수익을 재투자해서 복리효과를 만들어야 하는데수년간 그렇게 잘 하다가도 앞서 말한듯이 한번 틀리면 크게 축소되고 말 것이다.상승장에서는 어지간하면 돈을 벌 수 있고 다들 자신의 방법을 자신한다.가끔 그 자신이 도를 넘어서 절대비법이라고 광고하는 지경에 이르기도 한다.반면 환경이 바뀔 경우 여기에 적응하지 못하고 금방 탈락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카페회원의 댓글까지 모두 모아 책을 만들고 두껍께 하드커버를 씌웠지만책값만큼 그렇게 깊은 통찰을 담았을까? 회의적이다.
최근 투자의 유행은 펀드가 차지하고 있다.적립식 펀드 하나 가입안한 직장인이 드물정도로 펀드는 빠르게 예금을 대신하고 있고그 종류 또한 7000개에 이를 정도로 다양하게 쏟아지고 있다.은행에 가면 꼭 권고를 받는데 이 펀드를 거절하면 저 펀드를 권하는 식으로다양하게 구색을 갖춰놓고 사람들을 유혹한다.저금리 시대의 자산 운용 선진화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이 현상을 보면 한편으로는 고개를 끄덕이게 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분명 걱정되는 측면도 있다.우선 어떤 새로운 사물이 나타나면 맨처음에는 제대로 이해되지 않은 상태에서 접하게 된다.누군가 먼저 들어가서 혜택을 보고 나면 사람들은 우 하고 따라간다.특히 한국사람의 경우 평등의식이 강하다보니 남이 하는데 내가 못할리 없다는 의욕이 강하기 때문이다.덕분에 일정 기간이 지나면 어 내가 기대한 것이 이게 아닌데 하는 탄식의 소리가 여기저기서 많이 나온다.펀드라는 현상도 한 1년쯤 지나면 가입자들간에 수익율 차이가 나면서 서로 비교하게 될 것이다.아직은 초기라서 펀드를 평가한다는 개념이 약하기에 평가기관의 수도 작고 펀드를 서로 비교해가면서 설명할 수 있는 역량있는 PB도 적다.그럼에도 점차 처음에 쉽게 생각했던 펀드 매매의 각종 규칙들의 어두운 면이 나타난다.예를 들어 적립식 펀드의 경우 수수료가 크다는 점을 인식하게 될 것이다.상품의 특성에 따라 나타나는 문제도 있다. 예를 들어 해외펀드에 투자했는데 갑자기 환차손이 발생했다거나 생각보다 그 나라의 경제가 좋지 않았다는 등 여러 형태의 리스크가 현실화된다.한번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펀드의 실체를 사람들이 제대로 알게될 것이고점차 은행원의 입을 빌려서 들어가기 보다 정말 제대로 운용하는 펀드매니저가 누구인지를따지게 될 것이다.이 책은 펀드를 비교해보고 사람들이 제대로 이해하도록 도와주려는 노력의 결과물이다.기자가 썼기에 깊지는 않지만 다른 책에 비해서 괜찮은 내용을 담고 있다.우선 한국사람의 특성이 빨리빨리라 스폿 펀드라고 단기에 수익을 달성하는 펀드를 만들었다는지적도 재미있다. 한번 두번 성공하지만 결국 수익을 달성하면 팔기 때문에 시장의 불안세력이 된다.혼합형을 들지말라는 충고도 좋다. 펀드 매니저는 주식형, 채권형 각기 전문성이 있는데혼합형이 되어버리면 서로 좋지 않은 물건을 집어 넣게 된다고 한다.펀드 오브 펀드는 이중으로 수수료를 내기 때문에 선진국에서는 시도하지 않는다고 한다.이런식으로 각종 펀드 상품에 대해서 각기 특성과 장단점을 정리하여 한눈에 보여준다.짧게는 수년 길게는 수십년을 함께할 펀드라면 책한권 제대로 읽으며 생각을 정리해보는게필요할 것 같다. 수십만원씩 다달이 넣으면서 1만원짜리 책값을 아껴서야 올바른 투자가라고할 수 없을 것이다.
머니투데이를 보면 시황에 맞추어 생각해볼 격언하나를 던지며 해설을 하는 명 컬럼니스트가 있다.바로 이 책의 저자 홍찬선님이다.이순신의 22전 무패이야기, 개성상인처럼 하는 주식투자 등 폭넓은 비유력을 보이며주식투자의 성공과 실패를 겪은 수많은 사람들의 체험담을 적절히 활용해서그날 그날 생각해야 할 경구를 던진다.이솝의 우화가 주는 교훈의 핵심은 인간에게 탐욕을 경계하면서 항상 어리석은 존재라는 걸 잊지말라는것이라 생각된다.이 책에서 주는 대부분의 경구 또한 인간이기에 특히 돈을 벌려고 모험을 하는 인간으로서가지게 되는 여러 면모를 잘 보여준다.자신이 사면 하늘 높이 올라가기를 바라고, 팔고 나면 무조건 떨어져야 속이 편한해지는 욕심.자신이 아는 정보나 경험이 절대적이라 믿고 주변에까지 강요하는 오만.몇번의 성공으로 자신이 고수가 된 것으로 여기는 자만심.등등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드는 다양한 문제제기가 이루어진다.또 저자는 이러한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많은 충고를 던져준다.잔 파도보다는 큰 승부에서 이기기 위해 참을 인자를 세번 쓰라고 가르치고남이 모르는 정보를 미리 발굴하는 부지런함을 보이며테마 보다 펀더멘털이 길다는 것을 잊지 말라는 것들이 그런 말들이다.읽다 보면 나오는 사례이야기도 유익한데수억을 날리고 수년간 경조사와 교유관계까지 끊은체 공부를 통해 성공한 투자가 이야기가특히 인상적이었다. 대학입시를 통해 서울대 들어가기 보다 개인이 주식투자에서 성공하기가더 어렵다는 사례로 든 이야기이다. 참골 주식시장의 고수로 잘 알려진 시골의사의 경우도서울대 의대를 나온 수재임에도 주식으로 날린 돈을 찾기에는 근 7년의 피나는 공부가있었다고 한다.시황에 따라 매일 쓴 이야기라 간혹 뒤에 돌아보면 맞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그건 어쩔 수 없는 환경이라 생각된다. 잘 통하는 격언이라고 해도 상황에 따라 맞기도 맞지 않기도 하는 것이 시장의 기본 성격이기 때문이다.
버펫에 대한 책은 꽤 많다. 하지만 아직 버펫에 대해 진면목을 제대로 알기 어렵다.이 책은 버핏의 다양한 면을 두루 보여주는데 다른 책들이 주로 버펫을 특징 지운 가치투자 원칙 중심으로 설명하는데 비해서 되도록 계량적인 설명과 사례 중심으로 보여주려고 한다.닷컴 거품이 한참일 때 야후의 주가가 얼마나 비현실적이었는지에 대해서현재의 PER를 놓고 미래이익을 계산해보면 매출이 무려 미국 GDP의 60% 이상을 차지해야 한다는결론이 나온다고 한다. 수치에 밝은 버펫이 보기에 이건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광기였다고 생각된다.이 대목을 읽으면서 버펫이라면 지금 구글에는 절대로 투자하지 않겠구나 하는 판단이 든다.2006년 증권시장을 전망한 기사중에 구글 거품이 터질 것이라고 예상한 내용이 있는데과연 어느쪽이 맞을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주변에서 보면 가치 투자를 무조건적인 장기 투자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다.이 책을 보면 버펫이 투자 기간을 성격에 맞추어 각기 다르게 대응했다는 점이 나온다.심지어 주가가 너무 올랐을 때는 자신의 투자조합을 해산시켜버리기까지 했다.장기 투자에 능한 사람은 때로는 장기간 투자 않고 쉴 정도의 인내심을 가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이 책에는 각 국면에 대한 버펫의 입장에 대해서도 잘 정리되어 나타난다.또 버펫의 투자 대상은 주식에만 머무르지 않았다.이 책에서 소개되는 살로먼, 질레트 등에 대한 투자는 전환우선주라는 형태로 이루어졌다.당시 M&A 공세에 시달리던 이들 기업의 경영진의 SOS 신호를 받아들여 대규모 자금을 투자했는데 이 때 발행조건을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가져갔다고 한다.다른 책을 보면 버펫이 우월한 지위를 활용해 다른 사람이 따라 하기 어려운 일방적 거래를 했다는 비난도 있다.더해서 이 책에서는 버펫이 차익거래에 꽤 열중했다는 점을 밝힌다.M&A가 발생할 때 나타날 수 있는 작은 차이에 대해서 우량한 거래를 파악하고 꾸준히 참여해서많은 돈을 긁어모았다고 한다. 참고로 버펫이 때로는 자주 사고 팔고 대상 또한 우량주에 머무르지않는다는 점은 <하락장에서 큰 돈을 벌어라>라는 책에서도 지적된 사항이다.이 책에서 소개되는 사례 중 하나는 버펫이 나이 어릴 때 지하철 타고 다니면서 코코아 가지고차익거래를 했다는 꽤 우스운 이야기도 들려준다. 최근 뉴스에 보면 버펫이 자신의 자산을 달러버리기에 막대한 규모로 투자하고 있는데각 분기 마다 때로는 대규모 이익, 때로는 대규모 손실로 나타난다고 한다.이것 또한 버펫의 투자 대상이 꽤 폭이 넓다는 것을 보여준다.이렇게 다양하고 지속적인 성공의 뒤편에는 버펫의 뛰어난 수학적 능력이 있다고 한다.한걸음 나아가 놀라운 점은 그러한 수학이 중학교 수준으로 충분하다는 점이다.가치를 계산하라 그리고 그 가치보다 충분히 쌀 경우 사라, 가치 보다 너무 올라가면 팔아라 등간단한 원리를 핵심으로 놓고 주변을 둘러싼 다양한 사람들의 감정에서 벗어나냉정함으로 자신의 스타일을 유지하는 버펫의 모습이 책 곳곳에서 잘 살아나고 있다.
한 분야에 대해서 매니아가 많아지면 그 경험을 바탕으로 책도 다양해진다.가까운 일본의 경우를 보면 여행 분야의 책들이 무척 다양하다.특히 일본의 평범한 회사원이 쓴 고흐의 일대기에 대한 책을 보고 꽤 놀랐다.<고흐의 되어 고흐의 길을 가다>라는 제목인데 유럽에 주재하면서 고흐가 살았던지역을 직접 탐방하며 호흡한 결과를 가지고 만든 책이다.이 책은 저자가 이해한 투자이론, 자신의 투자경험 그리고 버펫이 사는 오마하 탐방기로 구성된다.투자이론에 대해서는 워낙 많은 책들이 나오고 있고 더 좋은 책들도 있다.덕분에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저자가 오마하 탐방기였다.버펫이 사들였던 회사들을 하나 하나 탐방하고 하더웨이의 주주총회를 어렵게 표 구해서 참석해보며먼발치 나마 버펫이 살아가는 공간들의 사진을 찍으려는 행동들에작가의 열정이 하나 하나 느껴졌다.오마하의 젊은이들이 버펫의 이혼 경력과 기부에 인색한 점을 들어 비판한다는 등간혹 부정적인 여론에 대해서도 귀를 기울이고 있다.그런데 그런 부정적인 면모들은 따져보면 훨씬 많다고 한다.다른 여러 책을 살펴 보면 버펫에 대한 비판들이 더 많이 나온다.저자의 책이 아직 그런 비판을 충분히 탐색하고 소화하지는 못 한 것으로 보인다.그럼에도 나는 이 책이 반갑다. 증시활황이 되면 똑 같은 패턴으로 만들어지는 수많은주식책들이 지겹기 때문이다. 7주일이면 주렁주렁 돈이 열린다, 초보자도 몇일만 보면.... 저자의 매니아적 기질이 더욱 잘 발휘되기를 기대하며 이왕이면 재작년에 버펫이한국 투자했다가 팔고 나간 주식들이 어떤 것인지도 찾아보며 왜 그렇게 허겁지겁 나갔는지도고민해서 알려주면 더욱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