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을 꿈꾸다 - 우리의 삶에서 상상력이 사라졌을 때
배리 로페즈 지음, 신해경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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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인 배리 로페즈는 북극을 여행하는 동안 예상치 못하게 마주친 생명의 풍성함과 숨결처럼 한숨처럼 땅을 내리덮는 그곳의 고요한 빛 때문에 자주 절하는 것에 익숙해졌다고 한다. 그곳에서 만난 경이로운 생명의 증거들을 향해 그는 저절로 고개를 숙이게 된 것이다.

그를 이토록 겸손하게 만든 대자연에 대한 기록과 그 속에 담긴 깊은 통찰을 책 한권으로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은 큰 행운이다. 꿈과 현실을 하나로 만드는 상상력의 끊임없는 작용이 인간 진화의 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는 그의 말을, 독자들은 이 책을 읽고나면 비로소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내가 화가라면 나도 이곳의 빛이 가진 충만함과 미묘한 느낌에 사로잡혔을 것이다. 스물네 시간 언제든 골라잡을 수 있는 풍부한 색깔들과 광활한 대평원의 하늘 아래 펼쳐진 꽁꽁 언 사막 풍경의 거침없는 선들, 그리고 표현해내야 할 독특한 공기. 눈과 얼음은 누구나 그들을 예상하는 절벽의 발치 같은 데로 빛을 밀어낸 다음 하늘로 돌려보내 대기를 가득 채운다. 어떨 때 보면 그 땅은 잘 닦인 다이아몬드처럼 빛난다. - P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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