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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개의 바늘 매일과 영원 4
소유정 지음 / 민음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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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세 개의 바늘>은 소설가가 꿈이었던 소유정 작가가 편집자 공부를 하기도 하고, 또 문학비평가로서 데뷔하며 문학과 함께하는 삶을 즐기는 이야기입니다.


저자인 문학평론가 소유정님은 2018년 시 문학평론 부문에 당선되어 비평 활동을 이어가는 분입니다.


책 제목이 정말 독특한데, 저자의 삶에 비평, 뜨개, 자수가 세 개의 바늘이라는 의미입니다.

이 세 가지가 책의 주요 소재이기도 합니다.


총 4부로 구성된 책에서 소유정 작가의 문학과 비평에 대한 생각과 삶을 더욱 즐겁게 하는 뜨개, 자수를 비롯해 여러 에피소드들을 다루고 있는데요.

내용이 전반적으로 참 따스하고 정겨웠습니다.


비평가는 어떤 일을 하는 걸까?

드라마, 소설 등의 문학 작가들에 대해서는 많은 매체를 통해 본 적이 있는데 비평가는 어떤 일을 하는지 궁금했는데요. 누군가가 뱉어 낸 별을을 잘 돌보는 일. 이라고 하니 적절한 비유인 것 같아요.

작가님이 비평가라는 직업을 정말 좋아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책을 많이 읽을 수밖에 없는 직업인지라 작가님의 마음을 움직였던 책들이 소개되거나 본문을 발췌한 부분도 있었는데요.

재미있을 것 같은 책들에는 나중에 읽어보려고 표시해놓았습니다. 비평가가 좋은 책이라고 하니 더 눈이 가더라고요.


해리포터나 상실의 시대 같은 책은 아예 주요 에피소드로 등장하기도 했는데요.

저도 두 책을 참 좋아했고 충격도 받았었는데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분의 글을 읽으니 많은 공감이 되었습니다.

문학과 책으로 삶을 이야기할 수 있다는 건 정말 문학을 사랑하고 가까이 하기 때문이겠지요.


세 개의 바늘 이야기.

불안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이 종종 찾는 것들이 있는데요. 작가도 그런 와중에 친구의 소개로 사주풀이를 신청했다고 합니다. 그곳에서 '세 개의 바늘'을 가지고 태어났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합니다.


사람이 가진 여러 개의 살 중에 현침살이 있는데 '타인에게 뾰족하게 말하는 살' 이라고 합니다. 이를 직업적으로 쓰면 살을 좋은 방향으로 쓰는 것이라고.

그 순간 작가는 비평, 자수, 뜨개를 생각해냈다고 합니다.


체인 스티치 라는 자수 기법과 시가 닮아 있다고 생각한다는 내용 등 취미인 자수와 뜨개를 문학과 삶을 비유하는 부분을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세 개의 바늘을 움직여 매일을 '짓는'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의 작가님의 행보가 기대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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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와 일상 - 천천히 따뜻하게, 차와 함께하는 시간
이유진(포도맘) 지음 / 샘터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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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에세이추천, <차와 일상>




차에 별로 관심이 없었던 터라 이런 좋은 내용의 책을 우연히 만나게 된 게 새로운 지식을 알게 되어 좋았습니다.


저자는 스페인어를 전공한 평범한 회사원에서 영상번역가로, 또 다시 티 소믈리에로 살아가며 티 스튜디오 '일상찻집'에서 차를 가르치고 차 생활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4년간의 인도생활을 통해 요가를 익힌 저자는 몸과 마음이 건강한 조화로운 삶을 추구하면서 좋은 내용의 책을 집필하고 있습니다.

건강을 마음껏 해치면서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는 저와 많이 다른 라이프스타일을 지닌 분이라 더욱 호기심을 갖게 되었어요.



아침, 오후, 저녁, 주말의 차로 구분해 그에 어울리는 차, 그리고 작가만의 특별한 일상이 어우러진 목차가 정말 좋은 구성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아이들과 아침에 차를 마시는 일상, 갖가지 차가 풍기는 고유의 향에 대한 생각, 등

주로 차와 관련한 에피소드를 통해 건강과 힐링에 대한 생각을 쓴 에세이여서 책을 읽으면서 건강해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우려낸 차가 담긴 찻잔 속에서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맛있는 차를 즐길 수 있는 더없이 평범한 이 시간에 감사하는 아침이다."


차 한 잔을 즐기는 평범한 하루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일상, 하루에 커피 한 잔 마시며 가끔 '행복하다' 생각하며 웃음짓곤 했는데 딱 공감되었습니다.

소박하게 하고싶은 거, 먹고싶은 거를 즐기며 사는 것에 감사하고 행복하다 느끼는 삶이 가장 좋다는 걸 이 책을 읽으며 깨달았습니다.



"어떤 녹차인지에 따라, 또 물 온도에 따라 카페인의 양은 달라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품질이 좋은 어린잎으로 만든 녹차는 카페인이 만흔 편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카페인이 필요한 아침, 좋은 녹차를 우려서 반짝 정신을 깨운다.


녹차에 대해 상세하게 이야기는 페이지도 흥미로웠는데 찬 성질의 차이자 카페인이 많다는 기본적인 상식은 물론 어떻게 우리느냐에 따라 그 맛과 향이 천차만별로 달라진다는 게 신기했는데요.

평소에 녹차를 좋아하지 않는데 취향에 맞는 녹차를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tea note. tea recipe 페이지를 읽으며 새로운 정보를 많이 알게 되었어요. 마셔보고 싶은 차도 체크해놓았답니다.


<차와 일상>은 차와 커피에 대한 관심이 많은 사람, 혹은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또, 차와 함께 하는 일상을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많은 공감을 할 것 같습니다.

집에서 지내는 일상이 길어지면서 건강이 가장 염려가 되었는데 책을 읽고 차와 함께 건강한 일상 루틴을 만들어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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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쯤 나 혼자 어디라도 가야겠다 - 가볍게 떠나는 30가지 일상 탈출 여행법
장은정 지음 / 북라이프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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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쯤 나 혼자 어디라도 가야겠다> 

혼자여행, 힐링여행 필독 여행서!


혼자여행, 힐링여행에 좋은 테마 관광지들을 모아놓은 여행서 <하루쯤 나 혼자 어디라도 가야겠다>를 읽게 되었습니다.

제목을 보니 딱 어떤 내용이 들어있는지 감이 오네요~

책의 저자 장은정 작가님은 여행서를 많이 출간한 11년 차 여행작가 입니다.

특히 혼자 하는 여행을 좋아하는 분이라고 하니 내용이 더욱 진정성 있었습니다.

혼자 여행을 가면 외롭기도 하고 많이 눈치도 보게 되는데 작가님의 추천여행지를 가면 그럴 걱정 no!


이 책은 강점이 여럿 있는데 콕 찝어 얘기하자면

1. 최신 개정판 : 다른 책에서 보지 못했던 여행지들이 속속 보이고, 코로나 상황을 고려한 최신 내용

2. 혼자여행/힐링여행에 최적화된 여행지들 다수 포함

3. 실용서 + 에세이 성격의 책으로 여행지를 직접 가보고 남긴 작가의 코멘트를 읽는 재미가 있음!


4개 주제로 분류되는 총 30개의 관광지.

일반적인 여행 책들과는 정말 확연히 다른 기준을 가진 여행지들이 나와서 처음 보는 곳들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본격적으로 여행지 소개에 앞서서 계절 따라 떠나는 추천 여행지, MBTI 유형별 추천 여행지, 나 홀로 여행 초보자를 위한 팁 부분도 상당히 유용하게 읽었습니다.

제 MBTI에 맞는 여행지를 미리 훑어보기도 했는데 제가 여행을 갔다가 좋았던 장소가 나와서 신기했어요.


책의 구성은 여행지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그 주변의 설명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강력 추천을 하는 한 군데에 포커싱을 맞추고 그 주변에 2~3개 정도의 관광지를 더 설명하고 있는데요.

당일치기여행에 적합한 코스를 추천해주는 것 같아요.


정보가 넘쳐흐르는 책은 그 중에서 내가 골라서 갈 수도 있지만 여행할 시간이 짧다면 또 그 안에서도 고민을 해야하는 괴로움이 있는데 과하지 않은 내용들이라서 더 좋았습니다.

중간중간 독특한 구성으로 소개되는 여행지도 있어요.

예를 들면 신안 기점/소약도 순례길투어, 부산 남천동 빵집투어, 서울 프라이빗 책방 투어 같은 부분이죠.

저도 빵집투어나 카페투어 같은 테마여행도 꽤 좋아하는 편인데요. 이 책을 보면서 또 빵투어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행책을 보면 너무 똑같은 포맷으로 정보가 꽉꽉 들어차서 읽기 지루한 것들도 많은데요.

이 책은 30군데 '여행지'에 포커싱이 딱 맞춰져 있다보니 그 여행지를 최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 페이지들도 눈에 띄네요.


30개의 여행지에 작가의 설명을 읽다보면 혼자여행 힐링여행을 원하는 이들을 위해 엄선된 곳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여러 여행책들을 읽어봤지만 좋다고 해서 갔는데 후회되는 곳도 분명 있었거든요.


혼자여행 힐링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은 이 책에 나온 관광지를 따라가면 실패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최근 코로나 사정 등으로 대부분 집콕라이프를 보내고 계실 텐데요.

집에만 있다보면 우울해지거나 기분전환이 필요한 때가 꼭 오더라고요.

 

그럴 때 너무 참지 마시고 <하루쯤 나 혼자 어디라도 가야겠다> 책을 읽고 사람들이 많이 없고 혼자 힐링여행을 할 수 있는 곳들로 여행을 가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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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가까운 사이 (스노볼 에디션) - 외롭지도 피곤하지도 않은 너와 나의 거리
댄싱스네일 지음 / 허밍버드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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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싱스네일 도서를 읽어보고 많은 위로를 받았었는데 이번 책 역시 그러했어요.  '믿고 보는 최애 작가' 리스트로 넣어볼까 합니다. 

 <적당히 가까운 사이> 는 인간관계고민을 담담하면서도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작가의 생각에 공감한 부분이 참 많았습니다. 


 친한 사람과 적당히 가까운 사이를 구분하는 방법에서 웃음이 나오기도 했고 

사랑하는 사람간의 적당한 거리를 둬야 한다는 부분에서는 반성도 하고 더욱 조심히 관계를 유지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저는 친구가 별로 없는데 <적당히 가까운 사이>를 읽으면서 진정한 우정은 뭘까,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됐는데요. 작가가 말하듯 '함께한 시간이 많다고 친한 친구는 아니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지금 내 상황을 함께 즐겁게 보내줄 수 있는 사람이 가까이 지낼 수 있는 친구, 라는 걸요. 



사람에게는 참 많은 인간관계가 얽혀있는데요. 하나하나에 신경쓰면서 스트레스를 받기 보다는 적당히 가까운 사이로 거리를 두면서 살아가면 좀 더 나 자신에게 행복해질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한해를 마감하면서 내년에는 또 어떻게 잘 지낼 수 있으려나, 막막한 감정에 불안한 분들은 꼭 <적당히 가까운 사이> 읽어보면서 인간관계에 대해 정리해보면 좋겠고요. 

연말선물로도 딱인 책이니 평소에 지인에게 감사함을 표현하지 못했다면 책 선물을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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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고 재미있게 배우는 도자기 핸드페인팅 2 쉽고 재미있게 배우는 도자기 핸드페인팅 2
권숙자 지음 / 시드페이퍼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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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정성어린 손길에 따라 도자기의 문양이

다양하게 창조되는 과정을 오롯이 담아내어 도자기 핸드페인팅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도서였습니다.

 

 

한국에는 백자나 청자를 전통적으로 만들어 왔지만,

이제는 주방에 화려한 색채와 문양을 뽐내는도자기들이 많이 있습니다.

도자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예술로 승화시키려는 노력도 있었기 때문이죠.

 

 

<<쉽고 재미있게 배우는 도자기 핸드페인팅 Step2>>에는

다양한 도자기핸드페이팅 사진, 제작과정, 도면이 삽입되어 있습니다.

앞부분에는 핸드페인팅에 필요한 재료들(붓과 물감)이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도자기에 그리는 문양의 도안이 수록되어 있고요.

 

 

제가 감탄했던 이 책의 또다른 점은 도자기 사진이었습다.

화려한 도자기에 맛있는 음식을 담아 놓은 사진, 음식이 눈앞에 있는 것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초밥이 너무나 먹음직스러웠습니다!

 

 

또 예를 들면

이러한 사진인데요.

안에 들어 있는 차에서 꽃향기가 은은하게 퍼져나올 것 같은 상상하게 되더라고요.

책을 만들 때 도자기가 가장 아름답게 보일 수 있도록 정성을 다했다는 점,

수록된 사진들을 통해 생생히 전해졌습니다.

 

 

<<쉽고 재미있게 배우는 도자기 핸드페인팅 Step2>> 은

도자기 핸드페인팅 초보자들에게 아주 유용한 도서입니다.

알찬 내용 안에 수록된 도자기만 다 만들어도 실력이 월등히 향상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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