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음방 기묘한 방 이야기 2
소중애 지음, 정지혜 그림 / 거북이북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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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대로 되지 않아 짜증을 냈더니,

짜증이 벽돌처럼 쌓이는 『짜증방』 을 기억한다.

도도의 짜증이 사르륵~ 눈처럼 포근해지게 만들어준 소중애 작가님의 200번째 책 『울음방』

『울음방』에서는 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펑펑 울고 싶은 날엔 기묘한 방 이야기 『울음방』을 펼쳐봐도 될까?


『울음방』에서 엉엉거리며 펑펑 우는 아이,

울보 짜증이 모다희다.

다희는 도대체 뭐때문에 저렇게 펑펑 울고 있을까?

속상하거나 엄청 슬픈 일이 있었을까?



4학년 다희는 자다가 무서운 꿈때문에 깨는 것도,

엄마가 따뜻한 우유를 데워주는 것도,

엎지른 우유때문에 아빠라아 맞춰 입을려고 했던 파자마가 젖어버리는 것도

모두 엄마탓 같다.

엄마때문에 아빠가 자기를 미워하는 것도~!

집에서는 짜증부리며 걸핏하면 엉엉 울고 말지만

밖에서는 명랑 쾌활 모다희다!

다희의 이중생활~! 엄마가 안다면 깜짝 놀랄 일!

여름방학을 맞이해서 가족끼리 하와이에 갈 생각을 들뜬 모다희!





그런데 이게 무슨 일?

병원앞에서 엄지 척을 하는 이상한 할머니를 만나더니

엄마가 교통사고가 나서 병원에 입원하게 된 것이다.

혼자서는 냉장고 문도 못열어서 배가 고파도 우유 한 잔 마실 수 없는 모다희

인생 최대의 위기!

엄마가 병원에 입원하는 바람에 하와이도 못가고

세상에서 제일 싫은 어른 둘이 있는 할머니 집에서 2주간 지내야 한다니~!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다희는 화도 나고 짜증도 나고 속상하기도 하고 복잡한 마음에

엉엉 울음을 터뜨리고 만다.


아빠는 다희가 할머니 집에서 지내는 동안 집에 오지 말라고 비밀번호를 바꾸고

이 모든 나쁜 일들이 모두 엄마 탓만 같다.

다희가 속상해서 혼자 몰래 울고 있을 때, 할머니가 함께 있었다.

엄마와 이모 두 명을 혼자서 키운 할머니는 눈물이 나지 않는다고 했는데

어쩐지 할머니는 울고 있다.

너에게 눈물을 보이고 말았구나.

사람은 누구나 가슴에 울음방이 있지.

나는 긴 세월 그 울음방을 열지 않고 살아왔어.

그런데 네 앞에서 울음방 문을 열었구나.

마음이 약해질까봐 울음방을 열지 않고 살아왔다는 할머니,

울고 싶을 땐 울면 되지 왜 울음을 참는지 할머니가 이해 안되는 다희다.







아이와 함께 울음방을 읽으며

누구나 속상해서, 슬퍼서, 화가나서, 마음이 아파서 울음이 나올 때가 있다는 것을 이야기했다.

그럴 때 나와 아이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그저 울음을 쏟으며 흐물흐물해져야만 할까?

울음방은 울어서 시원해지기만 하는 방이 아냐.

눈물과 함께 반성하고 성장하는 방이지.

다희 할머니의 말을 함께 읽으며

실컷 울고 나서 마음이 시원해지면 그때는 우리가 어떻게 하면 좋을지

울기전보다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을

한 번더 생각해보자고 이야기 나눴다.

누구나 펑펑 울고 싶은 날이 있다.

그땐 『울음방』을 펼쳐놓고 실컷 울자!

울고 나선 퉁퉁 부은 눈으로 펼쳐놓은 『울음방』을 읽어보자!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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