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큼이나 굉장히 서정적인 책이다.
책의 표지와 필체가 뭐랄까, 굉장히 터프하달까,
나는 당연히 남자작가라고 생각했다
작가는 나처럼, 역마살이 있는 모양이었다.
문득문득 떠나고 싶어 병이나고, 떠나도 꼭 동해를 간다.
그러나 나보다 훨씬 더 목적지가 뚜렷한 여인이었다.
밤, 새벽 어두운 길도 막 달려(자동차로) 오지에 있는,
이미 없어지기도 한, 절터를 찾아간다.
처음엔 정말 남자작가인 줄 알고, 너무 무서워하길래,
보다가 나도 모르게 큭큭 하고 웃음을 터뜨렸는데,
1/3 정도를 읽고 갑자기 동네분이 아가씨라고 불렀다고 해서,
여자작가인 것을 알고, 급 그 무서움에 공감이 되었다.
"아,, 너무 무서웠겠다 ㅜ"
그래서 너무 대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