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릉동
김재천 지음 / 해드림출판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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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표지에 캘리글씨체로 보이는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내가 좋은하는 강렬한 표지에 얇은 책이 부담이 전혀 되지 않았다.

시집이라고 하니 더더 가볍게 읽어볼수 있었다.


공릉동에는 가본적은 없지만 들어본적은 있다.

도깨비시장으로 유명한 곳이 있어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봤다.


여는말이 무척 그리움이 강하게 느껴졌다.


그것은 문장이 아니었다.

그저 하나로 닥치는 이별이었다

의미보다는

떠나기 전에 치러야 하는 의식이었다

마지막으로 불러보는 이름

마지막으로 만져보는 얼굴

마지막으로 건네주는 느낌

참 따뜻했었다

고마웠다.

저가 아는 소중한 언어를 탈탈 털어서

눈에 남고 흔드는

눈물꽃 한 송이

그 꽃은 그저

맑고

깊었다

나는 그 깊이에 빠져서 가많

익사햇다.


-- 눈물꽃 (죽은 아내에게 바치는 시)


공릉동은 김재천 시인이 살았고  살고있는 곳이다.

아내가 암투병으로 하늘나라로 가고나서 그리움이 더해져 이 시집이 탄생된거 같다.


공릉역, 모처럼 자리 잡고 자리에 앉아서 집에 가다 보면 잠이 들때가 있다.

그래도 저절로 눈이 떠지는 역이 공릉역이다,

떠난 아내도 경계를 넘다가 언제든지 공릉역에서 내려 집으로 돌아 올 것만 같다.

들리지 않는 말을 하고, 보이지 않는 것을 보고, 늘 흙에다 귀를 대고, 점점 사람에게서 멀어지고,

그것참 어느것 하나 마음에 들지 않지만 긍릉동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다.

기라려지는 사람이 있는한 앞으로도 김재천 시인은 공롱동을 떠나지 못할것 같다.


 하늘에 누군가가 그리워 지거나 별이된 누군가가 보고싶을때 읽어보면 좋은 시집이다

그리움을 글로 한껏 뽐내고 표현한 책으로 그리움과 허전함으로 가득한 마음을 헤아려 줄수 있을것 같다.

김재천 시인에 다른 시집을 찾아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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