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저 예민한 남자입니다
박오하 지음 / 밝은세상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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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군가의 식탁 위에 흐르고 있을 작은 질서를 존중하고,

초대받아 간 저녁 식사자리에서는 꼭 수저받침 위에 젓가락을 내려놓는 사람

법학을 전공했지만 도서관 800번대 서가에 오래 머물렀다,

때로 박수를 치는 타인의 손동작을 유심히 바라보며 그의 성격을 가늠해 보고,

할수 있다는 최면보다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돼, 라는 위로의 말을 좋아한다.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 이라는 말을 종종 듣는다"


"난 네게 그렇게 예민한 사람인줄 몰랐어"

응? 몰랐다고? 난 네가 다 알면서 그러는줄 알았는데..

아, 네가 예민하지 않아서 그래, 그런 네가 난 가끔 부러워.

그냥 우린 서로 다른 거지 누가 잘못하거나 그런건 없어, 마음 쓰지마.

뭐, 그럴수도 있지 뭘, 근데 방금 우리 무슨애기 했더라? 나 치매 있나봐. 요새 맨날 이런다.


나는 예민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내생각과 상대의 생각이 다를뿐 예민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이해 못했다.

그런 생각이 최근들어 바뀌고 있다.

"내가 조금..예민한 편이구나" 이렇게 생각하면서 부터 맘도 편해지고 상대를 이해하게 된거 같다.


에민하다.. 이런 다른사람에 시선으로 볼때 까칠하다, 또는 신경질적이다, 또는 공격적이다 표현한다.

표지에 있는 고양이도 왠지 가칠을 표현하는 것 처럼 보인다.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을 집사라고 표현하는거 보면 고양이 성격이 까칠할수도 있다는 생각이 급든다.


사전적인 의미를 찾아보니 예민하다는건 인지, 분석, 판단 능력이 빠르다는 의미를 담고있다.
상황을 누구보다 빠르게 알아차리고 해결할수 있다고 좋은 표현을 할수 있을거 같다.

서로 한 예민 한다고 주장하는 친구와 나는
예민한 사람들은 그저 남들에게 폐끼치지 않고 살려고 노력하는 것일 뿐인데
피곤한 성격으로 비춰지는 것 같아 안타깝고 속상하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내가 예민하기 때문에 옹호하는건 아니고ㅎㅎ)

나는 유별날 것 없는 평범한 남자다.
하지만 형용사 하나를 더해 볼 수도 있다. 바로 '예민한'.
여기서 예민함이란 남의 눈에는 별종이란 뜻이고, 내 생각에는 상당히 감상적이란 의미다.
-<미술관 가는 남자>, P15


하지만 예민한 개개인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세상을 바꿀 준비를 한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끊임없이 손가락질당하더라도 같은 생각을 지닌 사람들을 꼬박꼬박 불러 모은다. 지금껏 묵묵히 그래왔다.
-모두가 행복한 호칭中, P152

마늘을 다지든 손톱을 깎든 아니면 설거지를 하든 단조로운 일에 마음을 쏟는 건 언제나 유익하다. 쉬지 않고 돌아가던 두뇌가 편안히 쉬는 시간이다. 몸이 기억하는 대로 움직이면 그만이니 그곳에 생각이 끼어들 자리는 없다. 동작 하나하나에만 집중하면 된다. 다 끝냈을 때 시간이 흘러있다는 것. 그것만이 중요하다. 명상은 별 게 아니다. 시간이 시간답게 흐르게 하는 것이고 내가 나답게 돌아오는 일이다.
-<다진 마늘로 하는 명상>, P166

예민한 사람이 우리 사이 곳곳에 있어야 또 그 구성원이 조화를 이루고 잘 돌아갈거라 생각한다.

책을 통해 나와 다른 남을 더 배려하는 마음을 갖을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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