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경이와 꼬마 쥐 - 제1회 다시 새롭게 쓰는 방정환 문학 공모전 대상작 아이스토리빌 36
오신혜 지음, 최정인 그림 / 밝은미래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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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누구나 한 번씩은 나만의 비밀친구를 만들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 대상이 사람일 수도 있고, 인형이나 장난감일 수도 있다. 나의 경우엔 작은 레고블럭 친구들이 그런 존재였다. 이들은 내가 심심할 때, 나와 놀아줬고, 내가 슬플 때 위로를 주었다. 화가 날 때면 내 화풀이 대상이 되어 모진 수난을 겪기도 했다. 만약 레고블럭 친구들이 말을 할 수 있었다면 내가 봉이냐!’며 따지지 않았을까싶다.

 

<휘경이와 꼬마 쥐>에서 휘경이는 누구나의 로망인 비밀 친구를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만난다. 비밀 친구인 꼬마 쥐는 사람의 말까지 하고 휘경이의 처지를 누구보다 잘 공감해주는 친구다. 이 둘은 이들만의 특별한 우정을 지키고자 엄청난 모험도 감행한다. 모험 중에 위기의 순간을 만나지만 그 속에서도 둘은 서로를 의지하며 그 시간을 버티고 이겨낸다. 휘경이와 꼬마 쥐의 우정은 삭막한 세상 속에서 아름다운 사랑의 관계가 어떠해야 하는지 보여준다.

 

1회 다시 쓰는 방정환 문학 공모전의 대상을 받은 이 작품은 방정환 선생님의 <시골 쥐의 서울 구경><동생을 찾으러>라는 두 작품을 작가의 특유의 감성으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이야기 속에는 주인공들의 우정과 부모의 사랑, 다른 이들을 위하는 마음, 그리고 용서와 포용의 미덕까지, 아이들 마음속에서 있는 선한 감성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많은 아이들이 <휘경이와 꼬마 쥐>의 모험을 읽으며 세상을 살아갈 지혜를 얻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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