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 보이
팀 보울러 지음, 정해영 옮김 / 놀(다산북스)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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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보이..

제목과 책 표지 그림을 보고 무슨 이야긴가..궁금했다.

 

해리포터를 재치고 카네기 메달을 수상한 책이고,

우리 나라에서도 베스트 셀러에 오랫 동안 올라 있어서

청소년 소설 치고 많이 읽힌다고 생각하고,

도서관에 구입해서 읽히기 전에 먼저 봐야지 하고 일게 됐다.

 

 

'인생이란 가장 슬픈 날 가장 행복하게 웃는 용기를 배우는 것'임을 알게 되는 열 다섯 살 소녀의 이야기. 열 다섯.. 우리 나라에서도 그렇지만 더욱 영국이란 나라에선 더욱이 어른도 아이도 아닌 시절의 주인공.

 

 

큰 기대를 갖고 펼친 소설은 생각보다

잔잔하고 담담하게 사건을 이끌어 나간다.

 

이 작가가 청소년 기를 판타지와 엮어서 재밌게 구성해 간다고 들었듯이

할아버지와의 마지막 휴가로 떠난 별장 주위의 강가에서

리버보이와의 만남이란 환상적인 소재로 약간의 긴박감을 주기도 한다.

 

 

강의 시작에서 부터 바다까지 이어지는 강의 수많은 변화를 보면서

인생이란 그런 여러 굴곡이 있는 것이라는 걸 알려주는 소설.

 

 

힘들고 지치고 어려운 시절을 겪는 청소년기에

이 소녀처럼 자신의 맘 속 리버보이로 인해

힘을 얻고 용기를 내어 인생을 헤쳐나가길..

 

 

 

근데, 난 이제 나이가 들었나보다.

몇 년 전만해도 감동했을  책의 내용이

이젠 자극적인 소설들로 익숙해져 버려

그리 큰 흥미를 불러 일으키지 못했다.

 

 

 

아..앞으로 감상적인 책을 자주 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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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데기
황석영 지음 / 창비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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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청진에서 지방관료의 막내 7번째 딸로 태어난 바리.

아들을 바랬지만 일곱째까지 딸을 낳은 엄마가 숲속에 버리고 왔지만

흰둥이가 집으로 다시 데려온다.

할머니는 바리공주 설화에서 따와 뒤늦게 바리라고 이름을 짓고,

이름처럼 바리는 탈북에서 중국 그리고 지구 반대편인 런던까지 이동하게 된다.

바리는 어릴 적 심하게 앓고 난 후로 벙어리던 언니와 칠성이(개), 귀신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특이한 능력을 갖게 된다.

생명수를 얻기 위해 저승까지 갔던 바리 공주 처럼

이승과 저승을 넘나들며 세상을 구하기 위해 힘든 여정을 거친다.

 

작가는 바리데기를 통해 오늘의 새로운 현상인 '이동'을 주제로 삼고,

되풀이되는 전쟁과 갈등의 새 세기에 문화와 종교와

민족과 빈부 차이의 이데올로기를 넘어선

어떤 다원적인 조화의 가능성을 엿보고 싶었다고 했듯이

다민족국인 중국과 식민지 국의 이민자가 많은 런던에서

바리가 맺은 좋은 사람들과의 이야기를 통해

종교와 민족을 넘어선 화합의 장을 마련한 것 같다.

 

 

여러 서평에서 단숨에 읽히는 박진감 넘치는 문장과 사건 전개,

이승과 저승을 넘나드는 장면전환 등의 매력이 넘친다고 했듯이

흥미 진진한 전개로 그리 얇지 않은 책이

자연스런 흐름을 따라 가다 보면 순식간에 읽혀진다.

 

 

소설 후반부 생명수를 찾아가는 길로 떠나는 바리의 저승 여행길이

좀 복잡하게 묘사 되어 머릿속에 그리기가 약간 힘들었지만,

서사 무가를 바탕으로 지어졌으니 이해하기 좀 힘들었던 것 같다.

 

 

바리가 생명수를 찾았는지 안 찾았는지는 독자의 상상에 맡긴다고 했는데

내 생각에는 생명수가 따로 없고 평소에 밥짓는 물이었다는 설화처럼

생명수는 별 게 아니라 끊임없이 되풀이 되는 전쟁속에서도  바리가 주위 사람들의 아픈 영혼을 치유해주고 자신이 가졌던 미움을 버리고 그들을 용서하며

조화롭게 살아가는 것으로 세상을 구한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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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깊은 나무 1
이정명 지음 / 밀리언하우스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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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꾼의 아들로 태어나 전쟁으로 가족을 잃고

복수심으로 북방의 전쟁터를 누비던 채윤의 재주를

눈여겨 본 김종서 장군은 궁에서의 권진세력과 신진세력간의

다툼을 예견하여 그를 보낸다.

 

 정별감은 궁에서의 집현전 학사 살인사건이 일어나자

바람막이로 이용하려고 말단 겸사복이던 채윤에게 사건을 맡긴다.

 

 

하찮은 신분으로 사건을 수사하는 데 여러 어려움을 겪지만

끈질기게 추격하고 포기하지 않는 끈기에

여러 사람들도 도움을 주고 점점 사건을 풀어갈 수록

점점 크게 느껴지는 검은 세력에 두려움도 커져가는데..

 

 

젊고 배운것도 부족한 채윤이지만 포기할 줄 모르는 의지와

비상한 머리로 사건을 해결해 가는 과정이

흥미 진진하고, 우리나라 역사 추리소설인 만큼

다빈치 코드나 다른 추리 소설에 비해 책 속으로 더 빠져들었고,

 자랑스러운 한글창제의 역사에 가슴뭉클한 감동을 느끼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역사를 좋아했지만, 배운지 너무 오래 되었기에 잊었었던 역사를 다시 되새기며 공부하는 시간도 되었다.

 

 

역사를 싫어하거나 좋아하는 중고생들에게 권하고 싶다.

싫어하는 학생은 재미있는 소설에 빠져

좀더 조선의 역사를 알고 싶어할 것이고,

좋아하는 학생은 더더욱 역사 공부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경학 VS 실학...

어느 것이 옳다고 확실히 말할 수 없으며

보수학파와 실용학파 누가 더 옳다고 할 수도 없다.

 

 

그들 모두 나라의 발전을 위해 자신의 학파를

강요할 수 밖에 없었을 뿐이니까..

 

 

그러나 한 가지는 분명하다.

나라의 발전을 위해서는

뜻있는 사람들의 큰 희생이 필요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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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공감 - 김형경 심리 치유 에세이
김형경 지음 / 한겨레출판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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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지 이 세상에서 나만 힘든 것 같아 하늘이 무심하고  고통스러웠던 날이 있었으리라. 그럴때 누가 내 고통을 그냥 들어라도 줬으면..

해결은 못해도 맘속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알아줬으면 하는 날이 있었으리라..

그럴 때 이 책을 읽어보라.

나만 힘든 게 아님을, 더 힘들고 고통스런 날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그리고 함께 아파하며 자신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 주려 노력하며 따뜻한 위로를 주는 작가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가족,친구,연인,직장 등 여러 가지 관계 맺음에 힘들어 하는 이들을 위해

작가가 공부하고 직접 정신분석치료를 받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따뜻한 조언을 해 준다.

죽고 싶을 만큼 힘들 때 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위로 받을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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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자들의 도시
주제 사라마구 지음, 정영목 옮김 / 해냄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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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유명했는데 뒤늦게 알게 된 게 후회스럽다.

그만큼 넘 잼나고 리얼해서 .

나도 백색 실명 두려움에 휩싸일 정도였다.

 

갑작스럽게 눈먼 자들을 정부에선 국민들에게 예방한다는

차원에서 정신병원에 가두고 조금이라도 탈출할 기미가 보이면

(그 군인들은 눈먼 자들이 두렵고, 눈먼 자들은 무조건 사살하는 군인이 두렵다.) 무조건 사살해 버린다.

그들이 자신들에게 전염시킬 것 같은 백색 실명의 두려움이란 핑계로..정당방위 처럼..

 
 

이 소설은 권력과 폭력에 둘러싸여 무력하기 짝이 없는 한 개인과 사회에 대한 은유인

백색 실명 상태에 빠진 눈먼 자들을 통해

현대 사회의 인간됨에 대해 끊임없는 의문을 제기한다.

 

한편 인간성에 대한 긍정을 놓치지 않고 있다.

 






볼 수는 있지만 보지 않는 눈먼 사람들이라는 거죠.

-책 속에서.

 

-2007년 어느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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