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우맨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 7
요 네스뵈 지음, 노진선 옮김 / 비채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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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11월, 한 소년은 차에서 엄마를 기다린다.

엄마는 다른 남자와 불륜을 저지르고 차로 돌아온다.

차에서 소년은 창백한 얼굴로 아랫입술을 떨고 있었다.

"무슨 일 있었니?"엄마가 묻자

"네, 봤어요." 아이가 말했다.

"보다니, 뭘?"그녀가 묻자

"눈사람을요..."

아이는 말하고 엄마는 운전을 한다.

운전을 하느라 제대로 듣지 못한

엄마에게 아이는 속삭이듯 말한다.

"우린 이제 죽을 거라고요."

 

2004년 11월 첫 눈 내리는 날 오슬로,

갑자기 엄마가 사라졌다.

창밖의 눈사람에 아이가 엄마에게 선물한 목도리가 둘러진 채로.

 

유부녀 실종사건이 줄을 잇자 수사에 투입된 형사 해리는 지난 11년 동안의 데이터를 모아

첫 눈이 오는 날 실종 사건이 일어났고,

근처엔 꼭 눈사람이 있다는 걸 알게 되는데...

 

유럽 소설들이 요즘 인기를 끌고 있다.

요 네스뵈의 이 해리 시리즈는 7번째인데

그 전에 작품들과의 연계성이 적어

처음 읽는 사람들도 쉽게 빠져들 수 있다.

두꺼운 책인 만큼 처음엔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으나

일어나는 사건들에 빠지면 금새 읽힌다.

 

여러 인물이 나오는 만큼 범인은 모호하지만

추리 소설인 만큼 범인을 맞추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 소설을 읽은 후엔

겨울에 첫 눈이, 그리고 누군가 만든 눈사람이

반갑지만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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