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교사
재니스 Y. K. 리 지음, 김안나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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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와 광고 글이 나의 눈길을 끌었다.

화제의 신간, 추천도서로 많이 올라와 있어

나오자 마자 정말 보고 싶었던 책.

 

기대가 컸을까.

 

전쟁, 사랑, 동서양, 배신과 생존, 역사..

사람들이 좋아하는 요소가 모두 포함돼있다.

물론 나도 좋아하는 대서사시..

 

그리고 5년간 작가가 써온 화제의 데뷔작이고

완성도와 재미가 잘 결합돼 있다길래 엄청 기대했다.

 

 

그런데 나의 취향과는 맞지 않았다.

물론 엔딩이 궁금해서 끝까지 읽었지만..

근데 엔딩이 더 허무했다ㅠㅠ

 

 

1950년대 전쟁 전후의 홍콩을 배경으로 한

세 남녀의 엇갈린 사랑이야기<?>

 

 

홍콩에서의 상류층들의 생활을 하던 이들에게

전쟁 후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이는 남자 주인공 윌 트루스데일과 여자 주인공 트루디에게도 물론이다.

 

사교계를 주름 잡으며 많은 화제속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무엇이든 하면서 살아온 혼혈 미녀 트루디에게 진정한 사랑을 보여준 영국인 트루스데일.. 그들은 급속히 연인 사이가 되나 전쟁으로 인해 둘 사이에 큰 위기가 닥쳐온다.

그리고 10년 후, 지루한 영국에서의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

마음에도 없는 결혼으로 홍콩에 오게된 클레어는

홍콩에서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고..

중국인 대부호 첸 씨 딸의 피아노 교사로 일하게 되고

그 집 운전사로 있는 윌 트루스데일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전쟁 후유증으로 다리를 쩔뚝거리고

마르고 볼품 없어진 그에게 끌리게 되는데...

 

사교적이고 혼혈 미녀와 연인이던 그에게

과연 전쟁은 어떤 영향을 미쳤고,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그렇게 냉소하게 변했을까 ?

 

큰 반전이나 자극적인 소재는 없다.

그리고 기대와 다른 결말로 허무하기도 하다.

그러나 두꺼운 두께의 나름 어려운 역사소설<?>이지만

의외로 쉽게 잘 읽힌다.

 

낯선 2차 세계 대전 전후의 홍콩을 배경으로 해서

관심이 덜 가긴 했지만

상세한 시대적 묘사와 전쟁의 비참함과

그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인간들의 배신과 비굴함..

그런 것들이 잘 표현되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영화 한 편이 머릿속에 그려졌다.

색계..

 어둡고 침울한 시대에

사랑과 배신..음모..이런 분위기가 비슷하다.

 

책을 다 읽으면 영화 한 편을 본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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