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대의 성 문제가 요즘 심각하다. 그리고 십대에 부모가 된 이야기가 성장소설의 일부가 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십대들은 별 거 아니라고 생각한다. 쥐를 잡자는 이제 막 고1이 된 주홍이가 원치 않던 임신을 하고 그로 인해 자신의 뱃속에 쥐가 있다고 생각하고 임신을 부인하다가 낙태를 한 후 죄를 지었단 괴로움 끝에 자살을 하고 만다는 내용이다. 주홍이의 주변 인물은 그런 주홍의 아픔을 이해하고 보듬고 보호할 수 없었다. 자신처럼 미혼모인 주홍이 엄마는 결벽증이 심하고 마음과는 달리 주홍이를 밀어내기만 했다. 그리고 담임 선생님은 이제 학교에 발령받은 초임 교사라 주홍이 기대기가 힘든 존재다. 그러다 어느 날 학교에서 쓰러져서 만나게 된 양호 선생님에게 자신의 마음속 비밀을 털어놓고 도움을 얻게 되고 엄마에게도 임신 사실을 털어 놓게 된다. 그러나 낙태 수술 후 죄의식에 힘들어 하던 주홍은 결국 죄값을 받으러 자살을 결심하게 된다. 그리고 이제서야 자신의 딸을 이해하고 보듬어줄 수 있었던 엄마는 딸의 죽음 앞에서 지난 시간들을 후회하고 슬퍼한다. 여전히 성교육이 취약한 현실에서 십대의 성문제는 심각하다. 십대들은 진정한 성에 대한 의미도 모른체 자신을 쉽게 놓아버린다. 소설을 통해 청소년들이 간접적으로 임신과 낙태란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해 볼 수 있게끔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