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했던 결말과 다른 전개..나는 분노하고 실망한다.

맨드라미의 빨강 버드나무의 초록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8년 3월

에쿠니 가오리의 작품은 항상 내 눈길을 끈다.

독특한 제목이 그렇고..책 디자인도 그렇다.

 

하지만 단편은 왠지 잘 안 읽힌다.

 

그러다 내가 젤 좋아하는 에쿠니의 작품..

이 작품으로 그녀의 팬이 되어버린..

'반짝반짝 빛나는'의 주인공들의 10년 후 이야기가 나온다 해서

무척 기대하고 봤던 책이다.

 

그러나 기대가 컸을까.

옮긴이 만큼 기대한 만큼 실망이 컸다.

 

난 무엇을 기대했을까.

무츠키, 쇼코,곤..이 세사람의 10년 후는 어떻게 됐을까..

난 쇼코의 짝사랑이 이뤄지길 기대했을 지도..

셋의 아름다운 관계보다...

보다 정상적<?>인 , 로맨틱한 쇼코와 무츠키의 사랑이..

그리고 그들 사이에 어여쁜 생명의 탄생을 바랬을 지도..

 

그러나 그들의 삶은  이런 내 기대와 정반대였다.

그들의 집은 여전히 게이들의 모임 장소이자

가끔 곤의 새 애인이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사람들이 술마시고 얘기하고 음악을 들으며 즐기는 살롱의 역할을  하였다.

 

그리고 그들이 주인공이 아닌

거기서 만나게 된 한 커플의 이야기로

이들이 부수적인 역할이라 더 큰 아쉬움이 들었다.

 

 

뭐, 가끔 책을 읽다 결말이 나의 기대와 다르게 전개될 때

나는 책을 읽은 후회를 하고 작게에게 분노를 하게 된다.

이딴 식으로 글을 썼냐고~

 

 

사람들은 해피엔딩을 바란다.

현실은 비극이니까..

노희경 작가의 말을 빌리면 말이다.

나도 동감한다.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결말을 바란다..

사람들 마다 생각하는 해피엔딩이 다를 수 있으니..

 

 

사실 여러 작품 중에 맨드라미..만 읽었다.

그리고 실망해서 다른 작품을 읽지 못했다.

 

 

저 주인공들의 다시 10년 후를  그린

장편이 나오길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