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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것의 기원 - 어디에도 없는 고고학 이야기
강인욱 지음 / 흐름출판 / 2023년 10월
평점 :
오늘 소개해 드릴 책은 《세상 모든 것의 기원》입니다.
문득 한 번씩 떠오르는 궁금증이 있어요.
언제부터 이걸 먹기 시작했을까?
언제부터 이런 행동을 했을까??
누가 제일 처음 만들었을까??
다들 이런 생각 해본 적 있으실 거예요.
《세상 모든 것의 기원》은 이런 궁금증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는 책이네요.
저자 강인욱 교수를 처음 알게 된 것은 TV프로그램이었어요.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역사를 이야기해 주는 모습이 인상 깊었어요.
그래서 찾아보니 여러 권의 책을 출판한 적이 있으시고,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님이시네요.
새 책이 출판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궁금함에 《세상 모든 것의 기원》을 읽기 시작했어요.
《세상 모든 것의 기원》은 제목처럼 우리 일상의 것들의 기원에 대한 이야기를,
총 4파트로 전해주고 있어요.
잔치(Party) : 요리하고 먹고 마시다.
놀이(Play) : 놀고 즐기며 유희하다.
명품(Prestige) : 부와 아름다움을 추구하다.
영원(Permanence) : 영원한 삶을 욕망하다.
잔치에서는 막걸리, 소주, 김치, 삼겹살, 소고기, 닭, 상어고기, 해장국에 대한 기원을
놀이에서는 놀이, 고인돌, 씨름, 축구, 여행, 낙서, 개, 고양이
명품에서는 석기, 실크, 황금, 신라 금관, 인삼, 기후와 유물, 도굴, 모방
영원에서는 벽화, 추모, 미라, 발굴 괴담, 마스크, 문신, 점복, 메신저
에 관한 내용이 들어 있어요.
여러 기원 중 김치가 제일 눈에 들어왔어요.
요즘 중국에서 김치의 기원이 중국이라는 주장을 펼치는데,
고고학자의 입장에서 어떻게 풀어나갈지 궁금했어요.
" 사실 김치처럼 채소를 발효시킨 음식은 수천 년 전부터 유라시아 일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기 때문에 기원을 추적하는 것에 큰 의미가 없다.
...
그럼에도 김치가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세계에 각인된 이유는
지난 수천 년간 다른 나라에는 없는 한국만의 독특한 김치 문화를 발달시켜왔기 때문이다."
낙서 부분에서는
인간의 직립 보행으로 인해 얻게 된 최고의 힘이 양손의 자유,
양손의 자유로 인해 무언가를 끄적거림이 가능해지고,
그렇게 남아 있는 유산이 낙서라고 해요.
즉, 낙서의 시작은 인간이 직립보행을 시작한 그 시기부터인 거죠.
몇천 년 전 동굴 벽화도 낙서의 일종인 셈이니,
우리 아이들의 낙서와 끄적거림이 마냥 시간을 헛되이 쓰는 행위는 아니네요.
공책에 문제집에 낙서하지 말라는 소리를 많이 했는데,
아이들에게 낙서는 너무나도 본능적인 일이고,
저자의 말처럼 "오늘의 낙서가 내일의 당신 일상에 인사이트"가
되어 줄 수도 있는 일이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어요.
우리 일상생활의 시작 또는 기원이 궁금하다면
《세상 모든 것의 기원》을 통해서 궁금함이 해소될 수 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