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가 두려운 당신에게
민선정 지음 / 마음연결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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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 제목을 보고, 여유라는 단어에 꽂혔다고 할 수 있다. 나는 삶을 매우 열심히 살고 있는 사람중에 한명일 뿐만 아니라 가끔은 여유가 두렵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의 제목을 보고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엄청 들었다. 그래서 무작정 이 책을 첫 줄부터 술술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이 책의 저자는 대기업에서 15년간 근무를 하였는데 제주도로 떠나게 되면서 다른 삶을 살게 된다.

그러면서 느끼게 된 여러가지 생각들을 이 책을 통해서 서술했다고 할 수 있겠다. 소제목에서 말하듯 일을 잘하고 싶었고 인정받고 싶었기에 더 열심히 일한 부분, 그리고 일보다 가족이 먼저라고 말하긴 했지만, 아이가 아팠을 때 아이가 엄마는 없었잖아 라는 그 말에 되뇌이게 된 부분 등이 나에게 많은 공감을 느끼게 했다.

나 또한 이제 아이들이 저자보다 크긴 하지만, 상당 부분 나는 내 애들이 뱃속에 있기 전부터 끊임없이 일하고 살고 있고, 지금도 그렇다. 한마디로 그냥 여유라는 것보다는 내 일과 가족과의 삶을 살다보니 어느새 나이가 훌쩍 먹게된 그런 인생을 살고 있는 것이었다. 저자는 제주에서 손에 들린 찾잔과 붉은 노을 저녁을 보고 제주에서의 한달 살이를 떠올렸을때의 제일 앞서는 기억이라고 했다.

나는 가끔 여행을 가서 외국에서의 하늘을 보고 이런 생각을 해본적이 있다. 그야말로 느긋한 시간대를 보내는 그 느낌 , 그때 느끼는 그 마음의 여유, 어떤 것이 행복한 삶일까 생각하게 되는 것은 저자처럼 나 또한 늘 마음속에 품고 있는 것 중 하나다. 나는 서울 토박이인데 지금은 서울에서 살고 있지 않다. 한마디로 나이가 들어서 지방에서 살고 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서울에서 느껴보지 못했던 삶을 이곳에서 느끼면서 살고 있다.

물론 내가 한번도 안해봤던 것들도 이곳에서는 하면서 말이다. 바다에서의 서핑, 해변 달리기 등도 내가 좋아하는 것 중 하나이다. 저자가 말한 제주에서의 제일 좋았던 것 중 하나를 이야기하라고 할 때 기다림이 좋았다고 했다.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 상대와 마음을 맞추는 시간 , 마음을 평온하게 하는 시간

이런 것들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다. 그야말로 평온에서 느끼는 행복이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이다.

저자는 아마도 제주에서 이런 것들을 느껴본 것 같다. 저자가 말했든 회사가 달라질 것라는 착각은 그만두고, 내가 변화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나도 할 수 있었다.

저자가 말했던 것처럼, 내가 여유로워지면 상대도 나에게 다정해진다. 이 책을 읽어보면 사실 특별하게 어떤 것을 알려주거나 정보 공유같은 내용은 아니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 그동안 바빴던 나에게 , 여유라는 단어를 생각해보게 하고, 느끼게 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여유를 느끼면서 저자처럼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주는 소중한 시간이었음에는 틀림없다.

사람마다 각양각색이듯, 생각하는 것은 다 다르다. 그래서 정답도 없다.

그러나 욕심을 살짝 내려놓고, 여유라는 것을 통해 소소한 행복을 느끼면서 살아갈 수는 있다.

그리고 누구나 그럴만한 자격이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이 시간 책을 읽고 난 후 이렇게 느낀 점을 쓰고 있는 나에게도 이 순간은 여유의 또 다른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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