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쌉싸름한 꿀벌 푸르른 숲
클레르 카스티용 지음, 김주경 옮김 / 씨드북(주)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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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드북 출판

클레르 카스티용 지음

<<달콤쌉싸름한 꿀벌>> - 청소년 문학/청소년 소설


청소년 문학, 소설이라고 얕보지 마라

책이 두껍지 않다고 얕보지 마라

그림책은 0세부터 100세까지 읽는 책이라는 말이 있던데, 소설책도 청소년문학과 성인문학으로 나뉘어져 있지만 실은 어떤 분류인지 구분할 필요가 없는것이 책인것 같다

다소 가벼운 느낌으로 접해볼 수는 있지만 그 속에서 느끼는 감동과 전율은 어른들이 읽기에도 아 ~~주 충분하니까!


11살, 딱 그나이의 감수성을 온전히 느껴볼 수 있고, 그 아이들의 세계에 빠져볼 수 있는 아주 달달하면서도 쌉싸름한 이야기 책이다

 


 


소년은 이름이 꿀벌인 소녀와 사랑에 빠진다

그 사랑이라고 일컷는 것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지만 이건 분명 사랑이다


딱 그때만 느낄 수 있는 감정을 , 딱 그때 아이들의 적절한 언어로 표현해낸다

후훗! 하고 웃음이 나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다

그러다가 별 의미 없이 하는 말 같지만 그아이들의 이야기 속에서 어른들이 생각지 못한 울림을 주기도 한다


"스스로를 그렇게 표현하는데 어떻게 다른 사람들의 조롱에서 벗어나길 바랄 수 있을까?

사람들이 말하는 건 무시해, 그러면 그런 말들은 저절로 사라지게 마련이야"

아이들이 무턱대고 던졌다고도 볼 수도 있는 대화이지만, 그속엔 뼈가 있고 살이 있고 영영가가 있다


소년이 아빠와 엄마와의 갈등중에도 믿음을 주고 의지할 수 있는 대상인 누나가 나온다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기에 난 남매간의 우애와 대화에 관심이 가지 않을 수가 없다

사랑에 빠진 누나를, 사랑에 빠진 동생을 서로가 대변하기도 하고 이해하기도 하고 용기를 주기도 하며 조언을 주고 받기도 하는 둘도 없는 남매의 모습이 아름답기만 하다



"엄마와 이모가 마음이 건강하지 못한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다. 두사람 모두 서로의 자녀를 불쌍하게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외모를, 물질을, 소유하고 있는 것에 집착하고 내보이려고, 자랑거리로 만들려고 하는 어른들을 부모들을 꾸짖는 이야기다!

아!!! 하며 감탄을 종종 불러일으키는 대화와 감정표현덕에 청소년 소설이지만 한 수 배우고 가는 기분이다


달콤하기도 한 재미를 주지만 어른에게도 가르침을 주기에 쌉싸름한 이야기

꿀벌 또한 아이에게 사랑을 알게해주는 달콤함도 주지만, 인간성이 좀 부족한 예의가 어긋난 더이상 가까워할 수 없는 아이임을 알게 된 후 이별을 가르쳐주는 쌉싸름한 여자친구이다


우리아이의 딱 그 시기, 사춘기 시기, 누군가와 사랑에 빠지는 시기

엄마인 내가 이 글을 기억해준다면 아이의 마음을 좀 더 잘 이해해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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