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기억하다 - 고마워 미안해 잊지 않을게
김혜숙 지음, 김남현 사진 / 피톤치드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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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톤치드 출판

김혜숙 지음

<<사랑을 기억하다>> - 에세이/한국에세이/문학/연애에세이

남편의 죽음 이후 추억을, 기억을 남기기 위해
펜을 잡았다는 그녀

참으로 힘들었을텐데

감사합니다
덕분에 내 곁의 사람들을 다시금 챙겨봅니다

늦은 육퇴, 회식 후 늦은 신랑
모든것이 오늘은 밉거나 짜증스럽지가 않네요


보통 다들 공기, 물, 자연의 소중함을 잊고 살듯이

정말로 가까이 하고 있는 나의 가족들, 지인들의 소중함을 간헐적으로 잊고 산다

어떤 계기가 되거나 뜻깊은 추억을 남기게 되거나 값진 선물이라도 받게 되면

그들의 소중함을 한결 느끼게 되고 다시금 돌아보게 되기도 하는데..

평소에 그들의 가치를 뼈저리게 느끼기란 참으로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하물며 육아에 시달리는 엄마는 아이가 잘때가 젤 이쁘다고 하니

그 재롱떠는 시간이 나중에는 얼마나 그리울지도 모르고 말이다


이 책은 가족 중에서도 남편의 소중함을 더욱 절실히 느끼게 해주는 책이였다

하필 이 책을 집어든 저녁무렵이 육퇴를 마친 후였고

하필 우리집 남의편님은 열심히 지인들과 술을 드시고 늦는 중이였다

다른날 같으면 가슴속에서 부글부글

누구는 술 못마셔서 약속 안잡나

하면서 화를 삭히고 있을 나였지만 이 책을 읽은날 만큼은 달랐다


중간중간 눈물샘을 자극, 핑~ 돌았다가 주르륵 흘렀다다, 또 핑~ 고였다가를

반복하면서 계속해서 우리 남의편님을 떠올린다

있을때 잘하자!

있을때 사랑하자!

아낌없이 사랑하자!


누구보다도 저자를 사랑했고 버팀목이 되었던 저자의 남편

불우한 사람, 부족한 사람들에게는 선뜻 다가가서 베풀기만 했던 사람

어른들을 공경하는 마음, 자식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누구못지 않게 바르고 정직하고 컷던 사람

바로 옆에 있을때 잘해주지 못한 회한과 후회와 슬픔이 응어리져 저자는 죽을생각까지 한다

너무나도 미안해서, 죄책감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남편을 그리워하며 그와의 추억을 잊지 않기 위해 눈물로 지새면서 한자한자 써내려갔을

그녀를 생각하니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호수, 그곳에 눈물 물고기가 산다

물이 마르면 곧장 숨을 헐떡거리는 그래서 상처 깊은 가슴만 찾아 다니는 물고기가 눈물 물고기다

나의 눈물샘은 물고기가 평생 헤엄쳐도 마르지 않을 눈물이 고여 있다

그 눈물샘 안에 눈물 물고기가 사낟

그토록 쏟아내고도 모자라서 볼을 타고 흐르는 마음 한 조각이 남편 사진 위로 떨어져 내리고 있다

도대체 몸 어디에 이 많은 슬픔이 고여 있을까?

차곡 차곡 쌓여 있던 슬픔으로 응축된 소리 없는 언어"


저자는 눈물이 많았다. 끝도 없이 흘러내리는 눈물

겪어보지 않은 나도 이해가 되더라..

연습없는 인생, 난 이런 경험은 연습해보고 싶지 않다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한번만 연습할 기회를 준다면 좋겠다고 하더라만은...

아무리 연습해도 무뎌지지 않을 일도 있지 않을까


자고 있는 아이들과 , 술에 취해 비몽사몽 들어온 신랑님이 사랑스럽다

내일은 더욱 잘 해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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