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상상 다이빙
김민주 글.그림 / 무한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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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 출판

김민주 지음

<<일상 속 상상 다이빙>> - 한국에세이



드라마처럼 매 순간이 극적이거나
삐까번쩍하지 않은 일상이라도..



존재
함께
다독임
내곁에
스쳐지나감

 

 






휴가가 시작된 사람들이 많은것 같다

매일이 똑같은 일상이라 휴가라 해도 딱히 다른걸 느끼지는 않는 요새이지만

아이들과 놀이터를 간다던지, 마트를 간다던지, 집에서 요리를 한다던지

매일 하는 건데 이상하게 휴가는 좀 붕 ~ 뜬 기분이랄까

이런 요즘 읽기 딱 좋은 책

먼가 여행을 간듯한 기분도 느끼고 (참고로 여행에세이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피서지에서 휴식을 맘껏 느끼는 기분도 느끼고(참고로 피서지에 가있는 상태도 아니다)

사랑에 빠져있는 기분도 느끼고(결혼 9년차이니 그닥 그런 기분을 느낄 상황도 아니다)

삶에서 느껴지는 여러 복잡 미묘한 감정을 말랑말랑한 언어로 예쁘게 써놓은 글이다


맘에 절절히 와닿는글 발견을 발견했다
이럴때 느끼는 짜릿한 희열감은 나만 느끼는 것일까

"좋은 사람이라 생각했던 사람도 상황에 따라 변 할 수 있고,
내 사람이라 부르는 테두리 밖에 있던 이들이 어려울 때 뜻밖의 힘이 되기도 한다

세상의 모든 것이 내 것이 될 필요도 없고
세상의 모든 사람이 내 사람들이어야 할 이유도 없다

내 사람들이라면 세월과 함께 깊어질 것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라면 아닌 채로 나와 다른 세상을 살아갈 것이다 "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 생각이 많은 요즘이였는데

참으로 절절하게 와닿는 구절이다


함께라는 것, 소중하다는 것, 삶이라는 것, 어쩌면 아주 사소한 것들이라 그 고마움을

별도로 느껴볼 기회가 잘 없다

그런것들이 쉼과 휴식 속에서는 참으로 고맙게 느껴지는 법

조금씩 쉬어가는 템포 속에서 깊은 여운이 느껴지는 삶의 고귀하고 영롱한 존재들이랄까


오늘도 난 나의 스윗소로우들과 뙤약볕 아래에서 땀을 흘리며 뛰어놀아본다

별것 없지만 별것 같이 느껴지는 하루하루가 참으로 고맙다

저자의 글 덕분에 더욱 몰캉해지는 나의 마음, 나의 기분을 다시 한번 느껴본다


"당신을 무겁게 누르는 것들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일상의 작은 그루브 하나쯤

오늘도 열심히 살아 낸 자신에게 허락하자

뒷일 따윈 침대 위 헝클어진 이불 위에 던져두고"


그루브!! 갑자기 춤이 추고 싶어진다는...ㅋㅋ

그래 나 오늘도 열심히 살아냈어

충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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