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탱고클럽
안드레아스 이즈퀴에르도 지음, 송경은 옮김 / 마시멜로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마시멜로 출판

안드레아스 이즈퀴에르도 지음

<<꿈꾸는 탱고클럽>> - 독일소설/독일문학


춤추고 싶어지는 책
왠지 영화로 만나면 더욱 찐할 것 같은 책

기업컨설턴트이자 완벽한 바람둥이가
학습장애아 5명을 만나며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된다는

어쩌면 어디서 많이 듣고 본 소재의 내용이지만 

깊은 감동과 여운을 주는 두꺼운 소설


무엇이든 자신있고 거칠것 없는 주인공 가버셰닝

기업컨설턴트로서도 그렇고 자신이 즐겨하는 춤에 있어서도 누구 못지 않는다고 자부하는 그는

인생을 아주 즐겁고 가볍게(?) 즐기면서 지낸다

그러한 그를 모든 여성들이 따른다

그 날도 가버가 근무하는 곳 사장인 클라우젠의 배우자와 함께 차를 타고 가던 중

아뿔사!

카트린이라는 여성을 차에 치고 만다

그녀는 특수학교 교장선생님이였고 부상을 당한 것에 대한 대가로 가버에게 제안을 한다

가버의 비밀을 지켜주고 회사에서 잘리지 않도록 해줄테니 자신의 학교에서 학습장애아이들 5명 리자,펠릭스,비니 제니퍼, 마린에게 댄스를 가르쳐주라는...

그리고 그 아이들과 몇달 후 댄스 파티를 열어라는!!

아무리 제안이고 서로간 어쩔수 없는 합의하에 시작한 댄스수업이지만 처음부터 어렵다

선생님 이름을 가비라고 부르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아무말도 하지 않는 학생도 있고

폭력이 먼저인 학생도 있고 이 난관을 어찌 헤쳐나갈까 하는 중

자신도 모르게 아이들에게 개입하고 싶어진다

자신이 부모와 겪었던 어릴적 아픔을 아이들은 느끼게 해주고 싶지 않았던 것일까

제각각 아이들마다 아픔이 있고 과거가 있어 그 안에서 불안을 느끼기도 하고 개선되지 못한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그는 그들을 도우려고 한다

자신도 모르게 회사일 보다는 아이들과의 약속을 우선시하고, 아이들이 온통 머릿속을 헤집고 다닌다

회사에서 경쟁자인 피츠와는 서로를 잡아먹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비열함도 서로 보이지만 점점 그것도 중요하지 않다.

오히려 가버에겐 아이들이 먼저다

아이들의 고통을 분담하고 다가서는 가버에게 아이들은 진정성을 느끼고 그를 우상으로 대하게 된다

불치병에 걸려 가버를 더욱 성숙하게 하는 아이, 좋아하는 남자를 따라가 희롱당하지만 가버가 지켜주는 아이, 가족들사이에서 무력이 최고라고 가르침 받았지만 가버를 통해 원래 자신의 모습을 되찾는 아이, 과거의 아픔때문에 입을 다았지만 춤으로 승화시킨 아이, 엄마와 선생님을 연결시켜주는 매개체가 되는 아이

이 아이들의 삶속에서 탱고란 춤은 활력이 되고 친구가 되어준다


부모라서 그런지 소설이지만 아이들의 모습과 가정생활에 눈여겨 보지 않을수가 없다

평소 아동학대 등에 관심이 많아서 그런지도

참으로 우리 어른은 부모가 되기전 많은 교육을 받아야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소중한 관계를 끝까지 지켜내려면 서로의 많은 노력이 필요함을


삶을 살아가면서 진정한 내 친구를 만나기는 참으로 어려울 수 있을텐데

아이들이 부럽다

가버와 같은 선생님을 만났다니

내가 누군가에게 그런 존재가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