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포물선이 다른 포물선에게
박정애 지음 / 사계절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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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출판

박정애 지음

<<한 포물선이 다른 포물선에게>> - 가족소설, 한국소설, 가족문학

인생은 각자의 포물선
저마다의 초점과 준선을 가지고 축을 넘나든다
부단히 삶의 좌표를 그려간다

그 포물선들이 엇갈릴때도
좌표가 흔들릴때도
갈피를 잡지 못해 불안에 떨때도 있다

그러한
현대 가족들의 모습을 리얼하게 담아낸 가족소설

모든걸 이겨낼 수 있는 건
그래도 가족이라는 울타리

희망을 보며 마무리
 


책을 여러 주인공들이 자신을 1인칭으로 하여여 서술하하며 전개된다

정란,영규,민지,민수,춘실

그들이 바라보는 시선을 따라 자신과 타인의 삶의 모습이 비쳐진다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이어가며 기시감을 느끼고 거기서 비슷하고 동질감을 느낄만한 일들을 회상해내며 더욱 불안해지기도 더욱 아파하기도 더욱 절망하기도 하면서

자신의 마음을 토로해낸다


어쩌면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자화상이며

리얼한 가족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내 삶이 그러하지 못하더라도 그냥 공감되고 이해되는 소설이였다


여러명의 주인공들을 통해 읽혀지고 느껴지는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라는 시

여러번 글 속에서 나오면서 주제를 강하게 전달한다

서로가 얽매여 살아가는 일상속이 포물선으로 그려지고

그 포물선들이 좌표와 준선을 잃어 방황할때에도 어쩌면 포물선의 접점이 만나지길 기대하며

살아가는 우리들

그렇게 희망을 바라고 기대하며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이다

큰 해피엔딩을 안겨주진 않지만 움싹같은 희망을 전해주는 이야기이다


결국은 내 마음 오롯이 진실하게 누군가를 대하는 것이 진정 포물선의 이음을 가까이 할 수 있는 것이고

특히나 가족 안에서의 포물선 그리기는 언제나 옳은 방향을 위해 나아가고 있다는 것


짧게나마 줄거리 소개를 한다면

시인이 되기를 꿈꿨던 정란은 학교선생님이다

어릴적 짝지 춘희가 학교에 한명씩 있다는 미친선생님에게 괴롭힘을 당햘때 다른 친구들과 동조했다는 심리적 죄책감으로 그녀를 그리워하며 산다

영규는 불안에 휩싸여 사는 그녀를 위해 불안이 영혼이 잠식하지는 말게 하자는 말을 한다

하지만 그또한 어릴적 아버지에게 너무나도 맞았던 기억으로 아버지를 가까이 하지 않으며

자신이 민수를 대하는 모습에서 아버지의 모습을 발견한다

현대사회에서 남자란 군대를 거쳐가야하는 인간인데 느려터진 민수가 잘 해내지 못할까봐

더욱 윽박지르고 다그친다

그것또한 자신이 군대생활에 민수와 비슷한 친구를 도와주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함께 뼈저리게 느낀 경험을 토대로 민수를 쪼아댄다

민수와 반대로 민지는 우등생이다 . 척하면 알아듣고 뭐든지 빠릿빠릿 잘하는 민지는 그런 가족들의 틈에서 어쩌면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는 무니만 우등생이 되어버린다

춘희의 언니, 춘실을 우연히 만나게 된 정란

춘희와 재회할 기회가 생김에 기뻐한다

가족이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민수의 모습을 춘실은 예쁘게 본다

요즘 아이 같지 않은 진솔하고 순박한 모습에 춘실은 민수를 그렇게만 바라보는 정란이 이해되지 않는다

왕따생활을 하던 민수는 결국 중학교 중퇴 후 치매 할아버지의 농장에서 농사를 배우기로 결심한다. 마침 퇴직한 아버지와 함께


부모를 통해, 자식을 통해 자신의 불안을 만들었고 또 그 불안을 치유해 나간다

우리는 그렇게 얽히고 얽힌 가족이다

어떠한 일들이 일어나도 상관없다

마지막이 희망적인 가족이 많이 늘어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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