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진실에 맞서 길 위에 서다 - 민중의 카타르시스를 붓 끝에 담아내는 화가 홍성담, 그의 영혼이 담긴 미술 작품과 글 모음집
홍성담 지음 / 나비의활주로 / 2017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비의 활주로 출판사

홍성담 지음

<<불편한 진실에 맞서 길 위에 서다>> - 세월호/홍성담

 

몇년이 지나도 가슴아프고 너무도 생생한 2014년 4월 16일 오전 10시 20분

세월호 참사의 기억을 그림으로 나타낸 작가의 글을 보고 바로 신청했던 책이다

무엇보다 진실을 감추고 있는 현 정부당국, 모든 기억을 계획적으로 지우고 있는 말도 안되는

이 상황을...작가가 글과 그림으로 다시 알려준다

가슴이 아프다

하지만 계속 아파할 수 만은 없다

우리가 다같이 기억하고 미래의 문을 열어야 한다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은 미래의 문을 열 수 없다"

 

 

작가에게 그림이란

한송이 꽃을 피우는 일

인간의 야만과 문명의 경계, 그 칼날처럼 얇고 위태로운 경계에서 이루어진다

 

작가는 책을 통해 세월호 학살사건, 1980년 광주 오월 학살사건, 1947년 4.3항쟁

2007년 태안반도 기름유출사건

2009년 용산참사

2016년 역사 국정교과서, 사드배치, 일본군 위안부 합의

2017년 국정 농단 대통령 탄핵

 

등 대한민국이 사라지고 진정한 국가의 의미를 찾을 수 없었던 이 나라의 행태를

직설적으로 표현해낸다

 

 

 

 

 

 

아주 후련해졌다가, 아주 슬퍼졌다가, 아주 공감했다가, 아주 분노에 휩싸였다가,

아주 가슴시리다가, 아주 통쾌하다가, 아주 억울하다가

오만가지 감정을 그의 글과 그림을 통해 느끼게 된다

 

이렇게 작가와 독자가 소통할 수도 있구나

항상 문자로만 되어있고, 간단한 이미지 삽화 정도가 있는 책들을 보통 읽어 내던 나에게는

아주 신선한 책이다

마치 현실비판, 풍자 민화 전시회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역사의 흐름속에 꼭 기억해두어야 할, 그리고 같이 꼭 싸워야만 하는

문제들을 낱낱이 파헤치고 꼬집어서 알려준다

어쩌면 나태하게 현실에 안주하며 살고 있는 나에게 일침을 가하는 책이 아닐까

 

풍자그림을 사실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작가

풍자보다는 직설을 좋아한다는 그가 참으로 마음에 든다

권력자가 자기 마음대로 하는 봉건사회라면 몰라도 지금은 명백한 민주주의 시대이니

직설을 해야한다는 그의 마인드...참으로 마음에 든다

 

예술은 논란을 만들어야한다는 작가

"만약 상식적이면 예술이 아니다

예술가는 항상 사회적 금기와 터부를 마음껏 넘나들어야 한다"

"예술은 어떤 권력과도 불화해야 한다

생을 마감할 때까지 만들고, 때려 부술 수 있어야만 예술가다"

 

더럽고 고통스러운 역사속에서 스스로에게 질문을 할 수 있게 만드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