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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겨울의 한달
박희정 지음 / 아우룸 / 2017년 3월
평점 :
품절
아우룸 출판사
박희정 지음
<<그 겨울의 한 달>> - 에세이/ 여행에세이/ 해외여행

초등학교 아이와 떠난 여러나라의 배낭여행을 솔직 담백하게, 터프하게, 감성젖게 표현해 낸
여행 에세이다
여행지 곳곳에서 느끼는 그녀의 마음을 진솔하게 담았다
그녀가 느끼는 마음을 설레이는 마음으로 이어받으며 책을 읽어간다..
둘째가 태어나면서 첫째에게 오롯이 시간을 주지 못하는것이 안타깝고 짠해 나혼자 계획한것이 첫째와 단둘이 떠나는 여행! 아직 실천은 못하고 있다는..^^;
둘째가 이제 돌이니 곧 첫째와의 여정을 시작해보려고 하고 있었다
그래서 접한 많은 여행육아책들~
여행지를 곳곳 알뜰히 설명해주는 책, 유명관광지를 나열해주는 책 (흔히 어디를 가면 무엇이 유명하고 아이와 하기에는 이런것이 유익하며 등등 아이와 가는것에 초점을 두어 준비해야할 것들을 알려주는 책 들이다)이 있는가 하면
여행이라는 육아가 아이와의 친밀감을 얼마나 강하게 만들어주는지 여행육아희 힘에 대해 강력 어필하는 책들도 있다
여러권 접하던 중 나에게 찾아온 <<그 겨울의 한달>> 이라는 여행 에세이
제목부터가 여행책인지 에세이인지 아이와 떠난건 맞는것인지 의문이 많이 드는 책이였다
역시 다른 책들과는 좀 다르다
그래서 좋았다
여행. 두려움, 설레임, 긴장감, 기대감, 행복함, 자유, 해방감 등등 여행하면 떠오르는 단어와 느낌들이 많은데 그것을 모두 담았다
여행의 본질을 느끼게 해준다
유명하고 가깝게 갈 수 있는 여러 나라와 지역들의 소개보다는 들어보지 못한 지역 이름이 많이 나오고, 그녀를 따라 가볼까 했다가도 야간열차, 버스여행, 불편한 숙소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뭔가 내가 접하기는 어려운 방법의 여행이 아닌가 생각도 든다
하지만 이거 머지?
읽다보니 그녀의 글과 발걸음에 매료된다
가보고 싶다
여행이 끝없는 모험심이 기본이라며 현지음식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에게 다음에는 이럴거면 같이 여행하지 못한다는 협박도 해가며, 관광지에서 아이가 가지고 놀 잡동사니를 사주지 못해 동심을 살려주지 못한 강퍅한 엄마의 모습을 그려내며
그렇게 여행지에서 아이의 마음과 더욱 다가선다
인위적이게 어떻게 하려고 해서가 아니라도 자연과 더불어 마음과 마음이 통한다..느낀다..함께한다
"다녀오기 전의 나와 다녀온 나는 얼만큼 같고, 또 얼만큼 다를까?"
나또한 어딘가를 갖다오면 갖는 의문이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분명 나는 행복했고, 나의 마음과 몸은 풍요로워졌다는 것은 분명하다
이 모든 추억이...그녀의 말처럼 우리가 집에 돌아간 다음에도 언젠가는 부스스 떨어져 나와 우리에게 용기를 줄것이다..라는 말에 백퍼 동감한다
좋은 여행사, 값비싼 가이드 등을 이용하지 않는 그녀는 여행중 불안과 긴장을 느끼기도 한다
중국에서 대놓고 사기치는 인력거꾼을 만나면서 다른사람에게도 경계를 느낄 수 밖에 없는 일도 생기긴 하지만... 세상 그리 각박하고 삭막하지만은 않다
우리보다 못사는 나라라 받는것에만 익숙할 것 같은 사람들도, 하루보고 말 여행객들에게도 서슴치않고 손을 내밀고 따뜻한 미소를 지어주는 이들을 보며 마음껏 여행자가 되어 본다
떠나면 그녀의 글들이 생각날 것 같다
그저 내게 주어진 시간을 사랑하고 살뜰히 즐기다 오리다!!
보물1호야, 엄마랑 떠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