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황금버스를 타다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62
손현주 지음 / 자음과모음 / 201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주)자음과 모음 , 손현주 장편소설, <<소년, 황금버스를 타다>>

힘든 사춘기를 보내고 책,개,고양이를 좋아했던 작가 손현주님의 청소년 소설

힘들었던 청소년기 만큼 성장하고 있는 우리 청소년들의 아픔과 상실을 어루만져 주고 싶었던걸까? 작가의 따스함이 많이 느껴지는 직품이다


유조차를 몰던 아빠가 불의의 사고로 일찍 세상을 떠나고

그 아픔은 엄마를 극한 상황에 몬다.. 우울증이라는 병명아래 웃음을 잃었던 엄마가

길 잃고 주인잃은 개와 고양이들을 하나 둘 집으로 들인다.. 그때부터 엄마는 환한 웃음을 되찾기는 하지만.. 집은 사람이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에서 점 점 멀어져가고

그럴수록 반려동물에 집착하는 엄마의 억지에 주노와 주디는 지쳐간다

17마리의 개와 5마리의 고양이....한사코 동물들을 버릴 수는 없다는 엄마덕에 집에서 쫓겨난 주노가족은...엄마의 획기적인 생각으로 버스종점 근처 공터에 폐차될 버스에 거처하게 된다

엄마의 대책없는 행동에 치를 떠는 주노는 학교에서도 왕따다

학교에서 잘나가는 밥통무리에게 무시당하며 정신적,신체적 피해를 입는가 하면 그러한 고민을 전혀 공감해 주지 않고 성가시게만 여기는 담임선생님이 있는 공간에서 뛰쳐나가고 싶기만 하다

하지만 주노에게는 예지가 있다 .. 마음이 통하고 무엇이든지 해주고 싶은 베스트프렌드 예지

통영에서 상경한 예지는 부모님이 이혼하고 돈으로만 해결하는 아빠가 밉다. 유명한 학교에 왔으니 성적으로 승부하겠다는 예지도 학교라는 공간이 맘에 안들기는 마찬가지.

둘은 서로를 위로하며 아픔을 같이 나눈다

예지를 괴롭히는 밥통무리들과 한판 붙은 후, 학교에서는 폭력대책위원회가 열리고

뜻밖에 엄마가 위원회에 출석하여 차분하고 논리적으로 아들의 편에서 가해자의 처벌을 요구한다. 학교측은 쉬쉬하려고만 했던 폭력사건이 커지는게 맘에 안드는데.. 가해자 효재는 과거 자신의 미국유학시절 폭력피해사실을 이야기하며 성적만을 요구하는 엄마와의 관계가 너무나도 힘들다며 자신의 이야기를 처음으로 한다.. 그리고 진심어린 사과를 한다

주노의 집인 버스는 행정적으로 철거가 될 예정, 갈 곳 잃은 주노네 가족과 그들의 반려동물

주노는 그동안 함께했지만 맘껏 보살펴주지 못해 미안했던 반려동물들을 위해 유기연 입양 파티를 계획한다. 예지와 반장 효영이가 도와 유기견들과의 마지막 멋진 추억을 만든다


누구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는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 자신만의 비밀, 그 아픔을 드러낼 수 밖에 없는 현실, 그것을 이겨내야하는 아니 견뎌내야 하는 상황

사춘기 청소년이 겪기에는 너무나도 힘든 일들

발버둥쳐도 벗어날 수 없는 연결고리들


하지만 주노는 그 속에서 나름의 해답을 찾고, 나름의 용기를 찾고, 나름의 목표를 찾는다

나를 힘들게하는 가족이지만 그 가족이라는 울타리속에서 사랑을 찾고

서로의 아픔을 공유할 수 있는 친구를 찾고

보듬어주지 못했고 이중적인 모습으로만 대했던 곁의 반려동물을 통해 이타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삶을 찾고 폐차위기의 버스의 삶이 황금버스를 탄 삶으로 바뀐다

그 삶을 꿈꾸게 된다


"개똥 같은 내 인생이라고 해가 뜨지 말라는 법은 없다"


좌충우돌, 혈기왕성, 정체성 혼란 등 여러가지 생각이 많을 청소년기를 겪을 우리아이들

그 아이들의 버팀목이 되고 지지대가 되어주어야하는 우리 부모들이 읽어보면 좋을 책인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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