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복도 아래로
로이스 덩컨 지음, 김미나 옮김 / 자음과모음 / 2017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스펜스 소설은 정말 오랜만이다

스릴러, 호러 영화를 안본지도 꽤 된것 같고

조금 우습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이상하게 나이가 한살 두살 먹어가면서 겁만 늘었는지,

그냥 무서워서 손이 안갔다...


그런데 로이스 덩컨의 장편소설 <어두운 복도 아래로> 책은

꼭 읽어 보고 싶었다


베스트셀러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의 작가이자

서스펜스 소설의 대가인 로이스 덩컨이 쓴 책이라고 하니!

또한 무지하게 무서운 작품이라는 평이 숱하니,,, 이상하게 이번만큼은 무섭지만

도전해보고 싶은 욕망이...^^;;


시작부터 빠르게 으스스한 분위기가 전개된다

엄마의 재혼으로 , 엄마와 새아빠의 신혼여행으로 새학교 블랙우드 에 입학하게 되는 주인공 키트고디

친한친구 트레이시 집에서 기다리며 묵겠다는 자신의 의견을 단호하게 거절하는 새아빠

그리고 새로운 학교에서 새로운 친구들과 행복하게 지내길 바란다고 소원하는 엄마

기대에 부응하고 싶지만, 이 학교는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무언가가 있다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를 무언가....


다른 아이들보다 하루먼저 입학하게 되는 키트

백팔십이 넘는 키에 검은 눈썹, 날카롭게 뻗은 콧날, 검고 깊은 우물같은 눈동자의 교장

뒤레 부인이 그녀와 그녀의 가족을 맞는다

팔리교수, 뒤레부인의 아들 쥘도 소개를 받는다

개별수업을 받는 곳이기에 학생들의 장점을 높이 키울수 있다는 학교

그 어떤 이야기도 키트의 마음을 잡기에는 블랙우드의 기운은 미묘하게 이상하다


다음날, 여러 학생들이 우글거리며 시끄러워질 복도를 상상했던 키트

자신을 제외한 세명의 친구들이 앞으로 지낼 학생의 전부

예전 학교도 별반 다를게 없었다고 한다...왜!!!!????

계속 의문을 남긴다

각각의 기숙사 방문또한, 안이 아닌 바깥에 자물쇠가 있다

각자 사생활 보호가 이유라는데 이또한 이상하다

복도는 전기공사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어둡고 어둡고...무섭기만 하다

하지만 같이 지낼 친구들,샌디, 루스, 린다가 있기에 조금은 위로를 받던 키트


이상하게 잠속으로, 꿈속으로 빠져들기만 하면 다른 누군가를 만난다

그것이 현실인지 꿈인지 분간이 가지 않는다

하지만 주변은 얼음장같이 춥고 사늘하고 축축한 가운데 깨기 일쑤

나도 모르게 들리는 음악소리에 연주를 하거나 악보를 쓰고 있다

다음날은 팔이, 손가락이 욱씬거린다

왜 내가 모르는 일들이 계속해서 내 육체를 마음대로 움직이게 하는건지...


친구들 또한 영의 세계의 누군가와 계속 접촉하게 된다

그림을 그린다던지, 이상한 기호와 부호들을 적어낸다던지,

시를 쓴다던지...

나의 실력과 재능과는 무관하게...


그들은 이용당하고 있었던것

영매 뒤레 교장은 순수한 아이들을 이용하여, 과거에 짧은 생을 마친 안타
까운 예술가들의 혼을 이 아이들의 육체에 불어넣었던 것

타 학교의 아이들이 자살하거나 미쳐갔다는 비밀파일을 알게 된 이후

그들은 블랙우드에서 탈출을 시도한다


 이 작품은 곧 영화로 상영될 예정이라고 한다

기대된다

으스스한 저택의 분위기, 주변을 뒤흔드는 바람과 빗소리, 거대한 저택에서 숨죽이며

자신의 살길을 찾기 위해 애쓰는 네소녀


작가는 청소년 문학의 독자들이 주인공에 공감할 수 있도록 작품을 만들었다고 한다

주인공들이 위험과 장애물을 만나지만 이야기 마지막에는 결국 훨씬 현명하고 강한 사람이 되어 있도록

주인공의 목표를 설정하여 등장인물들을 발전시키는 식의!!


참으로 잘 선택한 배경과 소재가 절묘하게 으스스하다

주변인물 또한 그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킨다

그들의 인물 생김생김새가 눈에 그려지면서 날 쳐다보는 것 같아 가슴이 찌릿하다


간만에 서스펜스 소설을 읽고 싶다면 로이스 덩컨의 장편소설 <어두운 복도 아래로>추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