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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말을 건다 - 속초 동아서점 이야기
김영건 지음, 정희우 그림 / 알마 / 2017년 2월
평점 : 
표지, 내지, 구성, 작가의 생각 모두가 맘에 들었던 책
흔한 우리 말로 잘~ 빠진 책!! ^^
삼대에 이어 현재 작가가 리뉴얼하여 운영하고 있는 속초의 동아서점 이야기
할아버지, 아버지가 꾸려온 옛날 그시절의 추억을 돌아볼 수 있는
동아서점의 사진도 들어가있어
더욱 애틋하고 애착이 가는 동아서점이 이야기
강원도 속초에서 태어나 어린시절을 호황기 동아서점의 모습을 보며 자라온 작가
호황기, 불황기 서점의 모습을 모두 보고 자랐지만 서점과는 그닥 상관없는 삶을
살았으나 고향을 떠나 서울에 있는 대학교로 입학 후 서울에서 사회생활을 하던 그에게
아버지의 갑작스런 전화한통으로 9년만에 고향으로 귀향,
아버지의 동아서점을 이어간다
책을 좋아했던 그... 결국 책!이다
인터넷 서점, 대형 종합서점에 경쟁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정가대로 사야만 하는 시골구석의 작은 종합서점이지만
그의 마음속에서만큼은 어디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 경쟁력있는 곳이다
그의 정성어린 손길과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여기저기 숨어있는
신선하고도 정감있는 그런 서점이다
검색대가 없는 서점
손글씨로 구석구석 꾸며진 서점
보통 타 서점에서 베스트셀러들이 자리하는 곳에 독립출판물이 버젓이 아주 크게 자리한 서점
직거래보다는 아직 도매상을 통한 거래가 조금더 많은 규모가 작은 서점
오직 서점원이 기획하여 강조한 책들이 베스트셀러(서점발베스트셀러)가 되기위해 독자에게 말을 거는 서점
고집있고 지조있는 서점사장님, 작가의 마인드가 고맙고 자랑스럽다
물론 나또한 쉽게 sns를 검색하여 타서평도 읽어가며, 베스트셀러 대열에 들어선 책들을 뒤적이며 이걸살까 저걸살까 고민하는 독자이긴 하지만
동아서점 주인이 꾸며놓은 서점은 한번쯤 가보고 싶은 생각이 물밀듯 밀려온다
꼭 가면 한권, 아니 몇권 사게되겠지?
"나는 다름 아닌 책의 편집 진열을 중요하게 여기는 서점 사람 중 한명이었다
때로는 책이 출간되는 경향에 의해, 가끔은 시국에 의해,
드물게도 어떤 날에는 책 표지 색깔이나 제목의 연관성에 따라는 등 ,
서점원 저마다의 고유한 맥락 속에서 책을 자유롭게 편집하여 배열하는 게 서점의 묘미이자 경쟁력이라고 생각했다"
작가의 귀여운 면이 돋보인 부분 "나홀로예약"
인터넷서점에서는 출판전 미리 예약구매를 하는것이 인기라지만
일반 오프라인 서점에서는 불가
하지만 작가는 마음속의 예약제를 시행한다
자주오는 손님들의 구입서적 취향을 간파, 꼭 맞추지는 못할지언정, 그 한분한분을 위해
그분들이 '구매할지도 모를'책들을 예약한다
손님눈에 잘 띄게 자리를 찾고, 안내문구를 써붙이고,
그분이 사가더라도 표정에서 일말의 미동없이 아무렇지 않게 봉투에 담아 판매한다
그분이 가시고 나면 환한 웃음을 지을 작가의 모습을 상상하니 나도 웃음이 난다
또한 책을 좋아하는 일인으로서 안타까웠던 우리 현실 "꼰대와의 투쟁"
어딜가나 어이없는 예의없는 자신밖에 모르는 꼰대가 있기 마련이지만
자신의 지위를 내세워, 그냥 억지를 부리는, 상대를 얕잡아보는 꼰대들
없어져라!없어져라!
반성하라!반성하라!
모두가 다같이 책을 사랑하고 그 공간을 소중히 여기는 세상이 되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