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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 - 제의 그림자
박은몽 지음 / 문예춘추사 / 2016년 12월
평점 :
[한국소설, 역사소설]

꼭 역사드라마를 보는 기분이 들어 손에서 놓을수가 없었다
삼맥종과 그를 따르는 신국의 에너지, 화랑들의 전장에는 손에 땀을 쥐었고
그를 사모했고 따랐던 염도, 리아가 운명을 다할때는 나도 모르게 눈물을 훔쳤고
성골과 진골, 혈족을 따지고 자신의 잇속을 챙기며 파벌논쟁을 마다않는 이들을 보며
씁쓸함에 현재의 세태 또한 뒤돌아볼 수 있었고!!!
작자가 강조했던,, 사실과 허구를 따지지 말아달라고 했던...
역사적 사실에 바탕을 둔 허구의 소설이기에 더욱 즐겁고 기쁘게 신명나게 읽었다
한강하류지역을 빼앗아 삼국통일의 기반을 만들었던 진흥왕, 삼맥종과
그를 따랐던 영웅들 , 화랑의 이야기이다
황제이지만 자기의 뜻대로 할 수 없는 나라임을 깨닫게 되는 순간,
친정을 선포 하고, 강국 고구려와 중흥 백제에 막혀있는 영토를 드넓히기 위해
사기충전한 화랑과 함께 진격하는 역사적 기본사실을 바탕으로 한다.
"신국의 황제, 신국의 생신인 나 삼맥종!
내가 선봉에 설 것이다!
저 땅을 차지하기 전에는 물러서지 않겠다.
만약 내가 죽거든 나를 넘어서 가라!
나를 넘어서 아리수를 차지하라!
신들이 우리와 함께할 것이닷!
우리는 신의 군대다.
신의 군대는 패하지 않는다.
패하지 않는 군대다! 가자!"
또한 작가는 소박하게나마 그들의 삶을 통해 얽히고 설킨 여러 인연을 보여주려 한다
황제를 연모했고 오직 황제를 위해 존재했던 화랑 염도,
가얏고 연주솜씨 뿐 아니라 미모또한 출중했던 황제의 여인, 비운의 여인 리아
습비부에서 만난 인연으로 그의 사람이 되었던 설성
염도의 곁에 머물며 그를 존경하고 사모했지만 그것을 드러내지 못하는 현실에
아타까워했던 명석한 화랑 보종,
화랑 중 가장 어렸지만 무예실력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군관
그 외 요즘말로 황제를 못잡아먹어 안달났던 태후, 이사부 등 태후세력
그들의 이야기속에서 나도 같이 슬퍼하고 안타까워하고 즐거워하고 행복해했다
신라시대로 돌아가서 그들과 함께 섞여 있다 온듯한 느낌을 받는다
국사시간을 싫어했던 나인데....역사이야기가 재미있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