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시에 라면을 끓인다는 건
정다이 지음 / 경향BP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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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시에 라면을 끓인다는 건 어떠한 마음일까?

제목만 보고 한참을 생각해봤다

야식을 자주, 늘 즐겨먹는 나에겐 그냥 배고파서가 아닐까? 라는 답밖에 주지 못했다만..

저자는 그립고 외롭고 허한 마음이 담겨있었다

라면 한젓가락에 그리운 얼굴 하나

국물 한 숟가락에 힘든 일 하나


외롭고 힘들어도 사랑하는 사람이 있기에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부대끼는 일상, 허기진 일상속에서 위로받는 음식과의 조우를 이렇게 표현했다

마음이 허기질때 보통 우리가 맛난 음식을 찾는다고 하지 않았던가

참으로 제목이 신기하게도 들어맞게 잘 선택되었다 싶다


 

 



 


20대라면 어떻게 받아들일까?

30대라면 어떻게 받아들일까?

40대라면...???

나는 나이를 생각하며 책을 읽었다

왜냐! 20대에 느끼고 경험했던 사랑의 의미와 무게가 달랐고

30대에 느끼고 있는 사랑의 종류가 다르다

40대에 느껴야하는 사랑의 중요도가 다를것이다

그렇기에 아마 저자의 나이에서 느낄법한 사랑 이야기는 나에게는 추억같은 이야기 같다

만남, 사랑, 깊어짐, 인연, 이별, 헤어짐, 그리움, 아픔, 슬픔, 그 일련의 과정들이 에세이집 속에 모두 들어있다

아련한 기억속의 사랑을 더듬으며 자신의 마음이 흘러감을 글로 표현해냈다

 





 


그때 그때 느꼈을법한 사랑을 대하는 자세가 그려져있는 글들이

비록 저자와 같은 맘으로 동병상련 하진 못하더라도, 추억속 나를 끄집어 내보며 사랑을 느껴본다

어쩌면 나는 지금 삶의 무게와 일상의 고단함이 크기에 사랑이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이 묵직하진 못할것이다. 하지만 가끔 가벼운 책이 읽고 싶을때, 예전에 사랑 중에 있던 나의 모습을 되찾고 싶을때 문득 손에 들고 바람한번 쐬고 싶어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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