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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잘 지내고 있어요 - 밤삼킨별의 at corner
밤삼킨별 지음 / MY(흐름출판) / 2018년 11월
평점 :
현재 여행사진 작가이자 캘리그라퍼, 재능기부자, 강사 등 하는 일이 많은 저자이다
그의 필명 밤삼킨별은 매우 인상적이다
표지에서 주는 몽환적이고 따스한 느낌의 색채와 이름이 묘하게 어울린다
잡지에 앳코너로 연재된 글을 묶어 재구성한 책인데,
독자의 안부를 묻고, 자신의 안부를 전하는 편안한 편지글 에세이이다



양쪽의 표지가 있고, 각 표지에서 연결되는 장들이 책의 반으로 나누어 반대방향으로 구성되어 있다
반쪽은 컬러가 가득한 사진과 글이 있다면 반쪽은 흑백사진과 좀 더 긴글이 어우러져 있다
엽서글과 편지글의 조합이라고나 할까?
짧은 글이 주는 여운은 그 여운대로, 긴글이 주는 에피소드를 통한 전달력은 각자 힘이있다
반쪽은 봄,여름,가을을 차지하고 있고 반쪽은 겨울을 차지하고 있다
계절에서 느껴지는 느낌을 자신의 감성으로 풀어내며 사랑, 사람, 일상, 관계, 행복, 쉼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가 흔히 생각할 수 있는 소재를 자연과 더불어, 또 그냥 느껴지는 대로 읖조리듯 이야기해준다
"삶은 있었던 일들로 없었던 일들이 일어나는 것이다"
아주 평범하고 보통의 이야기지만 저자의 글을 통해 특별함으로 다가오고 매력있게 느껴진다
잡지에서 이러한 한구절을 접했다면 몇장 넘기다 잠시 멈칫하며 생각에 빠져들수도 있을 것 같다
가끔은 소설보다는 이러한 에세이가 참으로 쓰기가 힘들고 그런 글을 쓴 저자가 대단하단 생각도 든다. 기승전결이나 주제가 있다기보다 일상의 소중함을 느끼게끔 일침을 가하는 문장을 만들어내는 일이, 어쩌면 더욱 에너지를 쏟아야 가능한 것이 아닐까?
누구나 만들수 있지만, 언제든 만들 수 있는 문장은 아니기에 저자의 글이 참으로 고맙다
자주 곁에 두고 몇번씩 읽어봐도 따스해질 글 이다